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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樂-조각] 루브르박물관 '사모트라키아의 승리의 여신'

한쪽만 발견된 날개, 다른 한쪽 날개는 어떻게 복원됐을까

연선우 기자

연선우 기자

  • 승인 2015-03-30 14:48
▲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둘러쌓여있는 루브르의 인기스타 '사모트라키아의 승리의 여신'.
▲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둘러쌓여있는 루브르의 인기스타 '사모트라키아의 승리의 여신'.


루브르 인기작품 앞에서는 어김없이 관광객들의 포토세레가 연출되고 있죠. '사모트라키아의 승리의 여신'도 예외일 순 없는데요 제작연도는 기원전 190년경으로 추정됩니다.

140년전 그리스 사모트라키아 섬에서 출토되어 작품이름이 되어버린 '사모트라키아의 승리의 여신'은 사실 발견당시 온전한 상태가 아니였습니다. 150여개의 조각과 파편으로 출토 돼 형체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죠. 발견 15년이 지나서야 처음 전시가 됐는데 겨우 허리 아래만 복원된 상태였습니다.


▲ 발견 당시 왼쪽 날개만 출토가 됐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날개가 진품입니다.
▲ 발견 당시 왼쪽 날개만 출토가 됐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날개가 진품입니다.



오른쪽 날개는 파편조차 발견되지 않아 복원은 루브르의 골치아픈 숙제가 되고맙니다. 결국 루브르미술관의 고대부문 보호관을 지낸 ‘페릭스 라베송몰리앵(Jean-Gaspard-Félix Lacher Ravaisson-Mollien)’이란 사람에 의해 오른쪽 날개를 복원을 하게되는데, 방법은 의외로 단순했죠, 바로 왼쪽 날개를 석고로 본을 떠 오른쪽 날개를 만든 것입니다.

전시 방식에서도 루브르의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뱃머리에 우뚝서있는 느낌을 주기위해 작품을 계단 꼭대기에 배치해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계단을 한발짝씩 오를때마다 여신을 우러러 볼수 있도록 배치한 것인데요, 신의 한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 그곳에 서보면 압도감이 상당합니다.

한편, 그리스 신화의 승리의 여신은 ‘니케’입니다. 지혜의 신 ‘팔라스’와 명부의 강 ‘스틱스’ 사이에서 태어난 여신으로 로마 신화에서는 ‘빅토리아’라고 하죠. 니케 여신은 제우스와 아테나의 종자로, 날개가 있고 종려나무 가지와 방패, 월계관을 가진 젊은 여신으로 표현됩니다. /연선우 기자



▲ 복원한 오른쪽 날개모습. 어느쪽에서 봐도 균형이 완벽합니다.
▲ 복원한 오른쪽 날개모습. 어느쪽에서 봐도 균형이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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