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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樂]동화마을 벨기에 ‘브뤼헤(Brugge)’-1

도시를 감싸는 운하 마치 한폭이 그림같아…북유럽의 베네치아로 유명

연선우 기자

연선우 기자

  • 승인 2015-04-06 10:47
▲ 브뤼헤의 부르크 광장과 마르크트 광장 사이의 거리는 언제나 달콤함이 번집니다. 초콜릿 가게들과 거리의 악사들…보이는 모든게 낭만이 되는 곳이죠.
▲ 브뤼헤의 부르크 광장과 마르크트 광장 사이의 거리는 언제나 달콤함이 번집니다. 초콜릿 가게들과 거리의 악사들…보이는 모든게 낭만이 되는 곳이죠.

수도 브뤼셀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브뤼헤는 파리에서 당일치기가 가능해 한국 관광객들에게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도시중 하나입니다. 얼마전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벨기에 편에도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여행객들에게 브뤼헤는 운하를 낀 작은 동화마을로 알려져 있는데요, 예전에는 소위 잘나가는 유럽의 도시들 중 하나였습니다. 브뤼헤는 북서유럽의 대표 중세도시로서 베네치아에 비길만한 상업도시를 이뤘던 곳입니다. 13~14세기 전성기때는 수많은 성당이 건설됐고, 19세기말에 운하가 개통되면서 상업도시에서 무역도시로 부흥하게 됩니다.

도시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기도 한 브뤼헤에는 미켈란젤로의 ‘성모자상’이 있으며, 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가 활동한 예술의 도시이기도 하죠. 주요 산업으로 맥주제조와 레이스 가공이 있으며, 마르크트 광장과 80m의 종탑, 성혈예배당 등이 유명합니다.

필자가 뽑아 본 브뤼헤에서 즐겨야할 다섯가지는 이렇습니다. 첫째, 버스없이 그냥 골목 걷기 둘째, 유람선타고 운하돌기 셋째, 마르크트 광장과 벨포트 넷째, 맥주와 초콜릿 다섯째, 성혈 예배당입니다.

자 이제 사진으로 ‘브뤼헤’를 만나볼까요?


1 버스없이 그냥 골목 걷기

기차에 내리시면 중심부인 마르크트 광장까지 버스대신 걸어서 이동해 보세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돼 있어 골목 곳곳 볼거리들로 넘쳐납니다. 발길 닿는곳마다 ‘예쁘다~’ 탄성만 나올게 될거에요.
▲ 브뤼헤 역 마르크트 광장까지 걸어서 이동해 보기로 합니다.
▲ 브뤼헤 역 마르크트 광장까지 걸어서 이동해 보기로 합니다.






▲ 이웃나라인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자전거도시죠
▲ 이웃나라인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자전거도시죠







▲ 거리가 정말 조용합니다.   도로가 맞는데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가지 않네요. 낮은 단층 건물들 틈에 우뚝솟은 성당의 첨탑이 마을을 성스럽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 거리가 정말 조용합니다. 도로가 맞는데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가지 않네요. 낮은 단층 건물들 틈에 우뚝솟은 성당의 첨탑이 마을을 성스럽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 창문에 걸린 레이스 커텐 좀 보세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죠?
▲ 창문에 걸린 레이스 커텐 좀 보세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죠?








▲ 끝이 뾰족한 벨기에스러운 주택들이 사랑스럽습니다.생각해보면 똑같은 모습의 건물들이 없었던것 같아요.
▲ 끝이 뾰족한 벨기에스러운 주택들이 사랑스럽습니다.생각해보면 똑같은 모습의 건물들이 없었던것 같아요.









▲ 골목을 걷다 운하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이런 모습들이 펼쳐집니다.
▲ 골목을 걷다 운하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이런 모습들이 펼쳐집니다.





▲ 성모마리아 교회(Our Lady's Church)
▲ 성모마리아 교회(Our Lady's Church)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있는 ‘성모마리아 교회(Our Lady's Church)’입니다.
대리석의 성당만 보다 이렇게 붉은 벽돌의 교회를 보니 색다른 느낌입니다. 이 건물은 13~15세기에 건립 돼 르네상스 스타일과 프랑스 고딕스타일 등 여러양식이 섞여있습니다. 

(* 왜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이곳까지 오게된 것일까요? 성모자상은 원래 시에나 성당을 위해 만들었는데 이곳의 두 상인이 이태리에서 구입해 온거라고 합니다.)




▲ 중세시대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브뤼헤 거리. 이른아침 마르크트 광장에 모인 마치들을 보는것도 나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중세시대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브뤼헤 거리. 이른아침 마르크트 광장에 모인 마치들을 보는것도 나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금요일 오전엔 이렇게 벼룩시장이 열리기도 하죠. 파이프에서부터 거울, 시계, 옛 사진들까지 중세의 모든걸 만나볼수 있습니다.
▲ 금요일 오전엔 이렇게 벼룩시장이 열리기도 하죠. 파이프에서부터 거울, 시계, 옛 사진들까지 중세의 모든걸 만나볼수 있습니다.







2. 유람선 타기

도심을 타원형으로 감싸흐르는 수로, 그리고 50여개의 다리들… 이곳까지 왔다면 유람선은 선택아닌 필수라 할 수 있죠.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마르크트 광장 주변에 있는 선착장을 이용합니다. 광장에서 1분거리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1인 7.60유로로 우리나라돈으로 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죠.



▲ 저는 이날 마르크트광장과 가까운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보기로 했습니다.
▲ 저는 이날 마르크트광장과 가까운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보기로 했습니다.








▲ 운하폭이 좁아서인지 운치도 있고, 세느강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마치 영화속 한장면으로 빨려들어가듯.... 넋을잃고 셔터만 눌러댔죠.
▲ 운하폭이 좁아서인지 운치도 있고, 세느강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마치 영화속 한장면으로 빨려들어가듯.... 넋을잃고 셔터만 눌러댔죠.








▲ 이런 예쁜 운하마을은 이곳 브뤼헤 말고도 프랑스‘콜마르’에도 있죠. ‘프티베니스’라고 불리는데요, 여행 동선에 맞게 계획을 세워보는건 어떨까요.
▲ 이런 예쁜 운하마을은 이곳 브뤼헤 말고도 프랑스‘콜마르’에도 있죠. ‘프티베니스’라고 불리는데요, 여행 동선에 맞게 계획을 세워보는건 어떨까요.







▲ 이 개는 브뤼헤의 명물입니다. 영화 ‘킬러들의 도시’에서도 이녀석이 등장합니다.
▲ 이 개는 브뤼헤의 명물입니다. 영화 ‘킬러들의 도시’에서도 이녀석이 등장합니다.






▲ 먹구름사이에서 새햐얀 광선이 폭발하듯 운하를 빛추고 있습니다. 마치 천국의 문이 열리는듯 미지의 세계로 빨려갈듯한 이 분위기네요. 낯선장소에서 처음 느껴본 감성으로 울렁이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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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구름사이에서 새햐얀 광선이 폭발하듯 운하를 빛추고 있습니다. 마치 천국의 문이 열리는듯 미지의 세계로 빨려갈듯한 이 분위기네요. 낯선장소에서 처음 느껴본 감성으로 울렁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자 어떠셨나요? 브뤼헤에서 즐겨야할 다섯가지 그 다음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연선우기자

[ 다음 이야기- ‘브뤼헤(벨기에)’-(2) ]




#[브뤼헤 가는법]
파리 북역에서 고속열차인 ‘탈리스’를 타고-벨기에 수도 ‘브뤼셀’ 하차 (1시간25분 소요)
-브뤼셀역에서 브뤼헤가는 기차표 구입-브뤼헤(1시간 소요)

tip 브뤼헤행 열차는 30분에 한 대씩 있습니다. 좌석이 따로 지정되있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탈리스는 한국에서도 예매 가능, 프랑스 철도청 사이트에서 도전해보세요
파리에서 당일치기는 개인적으로 비추랍니다. 브뤼헤에서 꼭 1박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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