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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감독 "손흥민, UEFA 챔피언스리그 원톱 후보"

손흥민, 28일 모스크바 원정서 최전방 공격수 출전 가능성 커져

  • 승인 2016-09-27 08:40
물오른 손흥민(24·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행복하다"라며 "그를 CSKA 모스크바전에서 앞 선에 기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원톱은 해리 케인이 맡고 있었다. 그러나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해 네덜란드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최근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이자 포체티노 감독은 전술 구상안에 변화를 주려 하고 있다.

런던 지역지인 이브닝 스탠다드는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작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뒤 주로 2선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올 시즌 4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포함)에서도 모두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은 최근 몇 년간 스트라이커 출전 경험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원톱 출전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는 양발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선수라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뛸 수 있다.

다만 28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CSKA 모스크바전은 여러 가지 난관이 예상된다.

손흥민은 24일 미들즈브러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그리고 불과 3일 휴식 후 러시아 원정 경기에 출전한다.

러시아 훌리건들의 일방적인 응원 열기 속에 생소한 포지션까지 맡을 경우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팀원들은 손흥민을 극찬하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토트넘 수비수 얀 페르통언은 "손흥민은 어떤 위치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며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웃으며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 모두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원톱 실험은 케인이 복귀할 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의 부상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의 발목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괜찮다"라며 이른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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