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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줌인] 한필선 대전시보디빌딩협회 초대 회장

38세 보디빌더 입문, 금메달 행진… 17개 시·도 최초 유일한 여성 전무 “대전에 실업팀 구성, 종목 활성화…생활·엘리트 체육 아우를 것” 포부

구창민 기자

구창민 기자

  • 승인 2016-10-13 11:53

신문게재 2016-10-14 10면

[마니아 줌인] 한필선 대전시보디빌딩협회 초대 회장


“현재 위기 상황인 보디빌딩계의 이 고비를 모두가 힘을 합쳐 잘 넘기고, 선배 선수로서 후배들의 앞길에 힘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7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하면서 대전시 보디빌딩 협회 초대 회장을 맡게 된 한필선<사진> 회장이 포부를 말했다.

한 회장의 경력은 화려하다.

그는 선수로는 늦은 나이인 38세에 운동 시작해 여성 보디빌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내 대회인 미즈 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우승, 지난 2000년 국가대표 시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획득하면서 이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엘리트선수, 협회 이사, 총무, 전무, 대한협회 이사를 모두 역임했다.

그는 역임하는 과정에서 2013년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종합 7위(728점), 2014년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종합 2위(1468점)을 달성 대전보디빌딩협회 최초 지도자상 수상을 수상했다.

2015년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종합4위(1071점), 2016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보디빌딩대회 종합 3위로 대전 보디빌딩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놨다는 자평이다.

특히 17개 시ㆍ도 최초의 유일한 여성 전무이사인 점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여성 선수를 배출하고자 2013년 제25회 미스터&미즈 대전 선발대회 개최 여자부 대상 신설해 여자선수의 육성에 주력했다.

2016년에는 통합 대전보디빌딩협회 사상 최고의 무대이자 200여 명의 여성 선수가 참여했던 대전시장배 겸 제28회 미스터, 미즈& 피트니스 대전 선발대회를 성대히 치러냈다.

한 회장은 “전국에서 보디빌딩 선수가 아닌 보디빌딩 지도자 및 협회 활동을 하는 여성들은 거의 없어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힘들었던 점이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여성 리더기 때문에 여성 선수 육성의 중요성을 잘 알고 지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과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활동했다. 한 회장은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대한보디빌딩협회 이사, 2015~2016년 대한보디빌딩협회 전문경기지도자 감독관 역임했다.

2011년 세계여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세르비아) 코치로 참여했고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보디빌딩선수권대회에 심판으로 참여했다. IFBB(세계보디빌딩연맹)에서도 국제심판 활동 중이다.

2015년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 세계남자클래식선수권대회 국내 여성최초 국제심판 참여하면서 세계남자클래식선수권대회를 2연패 한 대전체육회 소속 설기관선수를 배출했다.

대전시 보디빌딩 회장이 된 한 회장은 이제 보디빌딩 종목의 활성화를 목표로 대전시에 실업팀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전국보디빌딩대회서 대전 선수들이 빛을 발해 국가대표를 넘어서 세계대회에 대전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직까지 제대로 합쳐지지 않는 엘리트와 생활 체육의 경계를 무너뜨리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한 회장은 “그동안 엘리트 체육의 발전에만 모든 힘을 쏟았는데, 이제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위하겠다”며 “각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운동 생활체육대회 참여하는 동호인들의 육성에도 지원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의 발전은 곧 단합이기에 모두가 한 뜻을 갖고 한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며 “그동안 대전보디빌딩협회는 작은 소음으로 힘든 과정도 있었는데, 이제 협회장이 된 첫 번째 과제는 포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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