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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소태’…익명의 독지가 13년 기부

최병수 기자

최병수 기자

  • 승인 2017-01-19 10:34
▲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밀가루를 김한수(오른쪽)소태면장이 경로당 어르신에게 전달하고 있다.
▲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밀가루를 김한수(오른쪽)소태면장이 경로당 어르신에게 전달하고 있다.
충주시 소태면사무소는 1월초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쌀과 밀가루를 각각 21포씩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면사무소에 따르면 독지가는 각 마을 경로당에 배부해 달라는 부탁만 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면사무소에서는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기 위해 독지가를 수소문했으나, 본인은 돌아가신 부친의 유언을 실천했을 뿐이라는 답변만 남긴 채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익명의 독지가는 소태가 고향이나, 현재는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독지가의 부친이 작고하면서 “향후 먹고 살만하면 고향의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으면 도와드려라”라는 유언을 남겼고, 독지가는 그 유언에 따라 13년째 선행을 해 오고 있다.

소태면은 기증받은 쌀과 밀가루를 각 마을의 경로당에 전달하면서 사연을 노인들에게 알렸다.

기증품을 받은 한 노인회장은 “고향을 잊지 않은 것 만해도 고마운데, 이렇게 따뜻한 마음까지 나누니 참 감사한 일”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충주=최병수 기자 cb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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