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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지동원, 중국 격파 선봉 노린다

  • 승인 2017-03-23 07:52
▲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대표팀이 중국과 예선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연합
▲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대표팀이 중국과 예선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연합

슈틸리케호 최전방 공격수들이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을 메울 '3만 치우미(球迷·공에 미친 사람)'에게 한국 축구의 매운맛을 보이기 위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허룽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일전을 치른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양국이 정치적으로 긴장된 상황이지만, 운동장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날 대표팀의 경기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최종예선 전체 여정에서도 중요하다.

현재 A조에서 한국이 3승1무1패(승점 10)로 조 2위이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각 조 2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하기 때문에, 내일 적어도 이 순위는 무조건 사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순위를 사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승리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 원정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창끝이 무뎌졌다는 분석 이후 어떤 해결책을 준비했는지 경기장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 선봉에 설 공격수로는 우선 '신데렐라' 이정협(부산)이 거론된다.

최근 캐나다전과 우즈베키스탄전 2경기에서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이정협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이정협이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활발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놓으면, 높이를 앞세운 김신욱(전북)과 저돌성을 앞세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교체로 투입돼 골을 넣는 장면을 그려볼 수 있다.

이란전 선봉으로 나섰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게 다시 한 번 측면 대신 원톱 자리를 맡길 가능성도 있다.

지동원이 전방에 나서고 아우크스부르크 동료 구자철이 밑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는 '지구 특공대'의 호흡에 기대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중원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뛰지 못하다 소집 직전인 19일 본머스전에 선발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공수 조율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4백 수비진의 경우 슈틸리케 감독이 2경기 연속 신임을 보낸 '중국파' 장현수(광저우 헝다)-김기희(상하이 선화)가 중앙 안정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풀백에는 K리그 복귀 후 프리킥골 등으로 공격 가담 능력을 보이는 김진수(전북)가 설 것으로 보이고,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살려가고 있는 홍정호(장쑤)의 선발도 점쳐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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