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 높여야
< 입력 : 2017-05-18 16:12   수정 : 2017-05-18 18:48 > <중도일보>
           
전통시장은 화재 예방과 화재 피해 대응 면에서 취약하다. 화재보험 가입률이 그래서 주목받고 있다. 가입률 20%를 약간 넘어선 전국 평균이나 42%대인 충남 평균보다 월등히 높다는 천안시의 경우도 69%에 불과했다. 성적이 좋은 편인 경기도와 대전시 전통시장의 가입률은 절반 안팎에 근접하는 형편이다. 기본적인 소방 시설 등 안전망 확충, 보험 가입과 소화기 비치는 최소한의 장치들이다.

다른 곳보다 전통시장의 보험 가입률이 강조되는 이유는 많다. 시장 특성상 밀집되고 노후된 점도 그 하나다. 의성전통시장, 서울광장시장, 양양전통시장, 성환이화시장처럼 100년 넘은 긴 역사는 자랑도 되지만 노후의 증거도 된다. 자칫하면 회복 불능의 피해로 이어진다. 대구서문시장, 여수수산물시장, 인천 소래포구 화재에서 보듯이 초기 진화 실패로 피해를 키우는 패턴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재난에서 그렇듯이 화재 발생 시 적절한 피해 보상은 필수다. 병천시장이나 성환이화시장처럼 100% 화재보험 가입을 순차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액인 보험료 부담과 보험사의 기피도 미가입률을 높이고 있다. 보험료 일부를 차등 지원해서라도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 좋겠다.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화재공재 사업 활성화가 필요하다.

보험 미가입 사유 상당수는 금전적인 부담 때문이고 전통시장엔 영세상인이 많다는 특성을 중시해야 할 것이다. 아케이드 등 시설현대화 사업 못지않게 안전 측면도 강화돼야 한다. 소방차 통로 확보나 비상구 상품 진열 금지 등의 기본 수칙은 당연히 준수할 일이다. 초기 대응을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미니소방서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부산 연재구 등의 선례가 있다.

모든 화재에서 중요한 것은 초동 진압이다. 소규모 점포가 밀집되고 대형화재에 취약한 시장은 더욱 그렇다. 전통시장 주변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보이는 소화기함’ 설치도 필요하다. 화재보험 가입률 제고 등 다양한 노력에는 1차적인 연소 확대 지연 장치인 소화기 비치율 100% 확보도 포함된다. 지난 10년간 전국 전통시장에서 600건 이상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되짚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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