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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 투명한 세상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승인 2017-06-27 16:27

신문게재 2017-06-28 23면

▲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촛불집회는 왜 일어난 것일까? 다른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믿음이 깨진 것일 것 같다. 모두를 잘 살게 해 줄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이 부정한 사람들의 사리사욕이 판을 치는 것을 목도한 시민들은 크게 배신감을 느꼈으리라. 모두를 위하여 채택한 국가와 사회시스템의 국민들을 대신해서 잘 운영해달라고 특별한 자격을 부여하여 맡겨 놓았는데,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것은 둘째 치고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혈안이 되어 전체시스템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모르고 있는 일반 국민들은 배신감에 치들 떨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자구책으로 시스템의 운영을 대리인들에게 맡기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것을 고민하게 된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운영의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확인하고 서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국가사회시스템에 지능화된 디지털이 이식되어 인간들의 불순한 마음이 개입할 수 없는 믿을 수 있는 미래가 다가온다. 사람들에게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스스로 동작하도록 만들 것인지,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운영 상태를 투명하게 보일 것인지, 어떻게 하면 누구나 운영에 참여하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즐거움이 기다리는 세상이다.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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