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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수비에 울었다…연장 승부 끝에 패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7-06-28 23:31
▲ 한화 이글스 권혁 모습 = 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권혁 모습 =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28일 청주 KT전 4-5패

10회 최진행, 로사리오의 수비 아쉬워


한화 이글스가 우중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10회 수비 미스가 결정적이었다.

한화는 2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4-5로 패했다.

3-4로 끌려가던 한화는 9회 말 김태균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 10회 초 최진행과 로사리오가 결정적인 수비 미스를 범하면서 결승점을 헌납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31승1무42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KT 몫이었다. 1회 초 한화 선발 배영수는 2사 후 외국인타자 로하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초구 140㎞ 직구를 공략당했다. 로하스의 시즌 1호 홈런.

한화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2회 말 1사 후 KT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이성열이 몸에 맞는 공, 김경언이 볼넷을 얻어내며 1,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양성우의 땅볼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허도환이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2타점을 챙겼다.

KT는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3회 초 1사 1,3루 상황에서 로하스의 1루 땅볼로 1루 주자가 아웃되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최초 판정은 병살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로하스의 발이 공보다 빨랐다.

기세를 탄 KT는 4회 초 1사 1루에서 이해창이 배영수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배영수의 3구째 바깥쪽 낮은 137km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 홈런.

한화는 7회 한 점을 쫓아가며 KT를 바짝 추격했다. 7회 말 2사 1루에서 오선진이 볼넷을 얻어내며 KT선발 고영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2사 1,2루에 바뀐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한화는 정근우가 좌측 라인 옆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치며 3-4까지 추격했다.

한화는 9회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9회 말 선두타자 오선진이 KT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11구 승부를 펼치며 아웃됐다. 정근우의 안타와 하주석의 땅볼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지만, 실책에 울었다. 10회 초 권혁이 2사까지 잘 잡아냈지만, 이후 경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하준호가 좌측 방향으로 날린 타구를 좌익수 최진행이 잡지 못하며 2루타가 됐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타구 판단을 제대로 했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이어 오태곤이 1루 땅볼을 쳤지만, 1루수 로사리오가 잡아서 1루 베이스로 들어가던 권혁에게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며 실책을 범했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2루주자 하준호가 홈까지 들어오면서 4-5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한화는 10회 말 선두타자 최진행이 바뀐투수 이상화를 상대로 2루타를 터트리며 다시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다. 양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지만, 최재훈이 삼진, 오선진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끝이났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5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장민재가 2이닝 무실점, 송창식이 1.1이닝 무실점, 권혁이 1.2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던졌다. 권혁은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태균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로사리오도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허도한도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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