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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시설 갖춘 치매 요양원인 ‘행복한 요양원’ 개원

김기태 기자

김기태 기자

  • 승인 2017-07-26 10:37

신문게재 2017-07-27 14면


아산·천안 최초...요양보호사 1명이 치매환자 2명 맞춤형 관리



아산·천안에서는 최초로 치매 전담 요양원이 개원해 이목을 끌고 있다.

아산시 신창면 행목로 192번길에 문을 연 행복한 요양원(원장 신용주)은 최신 시설을 갖춘 치매 전담요양원이다. 이곳에서는 요양보호사 1명이 2명의 치매환자를 밀착형으로 집중 관리한다. 어르신들이 즐겨 입는 옷과 음식, 취미 등의 특징을 요양보호사가 파악해 맞춤형 케어를 하면서 현재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행복한 요양원은 다른 요양원 및 요양병원과 달리 일반 가정집처럼 꾸며졌다. 일반적으로 요양병원은 복도 옆에 병실이 길게 자리하지만 행복한 요양원은 거실 위주로 1인실~3인실이 자리해 마치 가정집 같다. 환자들이 자신의 집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생활하면서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는 구조이다.

시설도 최첨단이다. 우선 꾀꾀한 냄새를 잡기 위해 독일제 첨단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키고 있다. 규모가 작은 시설에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입할 수 없는 시설이다.


행복한 요양원은 800여㎡(1~3층)에 3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치매 8병실, 일반 8병실)로 완공됐고, 주변에 고층 건물과 대로가 없어 쾌적하다. 또한 시내와 가까워 가족들의 접근이 쉽고, 응급상황 시 신속한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 3층에서 밖을 내다보면 수채화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생활실의 경우 1~3인실 전자동 침대와 MARLEY(첨단 열회수 환기장치), phytoncide(자연환경)가 설치됐고, 면회실은 카페 같은 분위기로 가족이 편안하게 담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실은 참여도 증진을 위한 침실 중심의 구조로 만들어졌고, 각 방에 화장실이 설치됐다.

또 읽기, 쓰기, 만들기, 노래교실, 영화감상 등 여가활동과 종교생활 및 화초가꾸기, 텃밭가꾸기 등 정서활동이 가능토록 꾸며졌으며, 넓은 마당에서 산책과 일광욕도 할 수 있다.

친정 부모님을 10여년 모시다보니 여러 군데 요양병원을 방문하게 됐고 자꾸 부족한 부분만 보여 직접 요양원을 운영하게 됐다는 신용주 원장은 “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자식들이 버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운영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행복한 요양원은 나의 신념과 이상을 가지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규모로 개원했고, 어르신들에게 집중적으로 케어할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들에게도 최선의 배려를 한다”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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