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금융/증권

카카오뱅크 인기 실감… 이용자 몰려 접속 어려움 겪어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7-07-27 17:04

신문게재 2017-07-28 6면

▲ 카카오뱅크 서버 오류 메시지
▲ 카카오뱅크 서버 오류 메시지
카카오뱅크 관심 심상치 않네… 6시간 만에 6만5000여계좌 돌파

이용자 대거 몰리면서 서버 접속 오류 반복돼… 이용자들 불편 초래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가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서비스 오픈 직후 이용자가 대거 몰리면서 트래픽이 폭주해 앱에 접속하지 못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했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7시 서비스를 오픈한지 6시간만인 오후 1시 현재 계좌개설수가 6만5500계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시간당 1만 계좌씩 신설된 셈이다. 앱 다운로드는 17만건을 기록했다. 국내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상당시간 ‘카카오뱅크’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앞서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계좌개설 고객 6만명을 확보하는데 48시간 이상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동시에 많은 이용자가 카카오뱅크 가입을 시도하면서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했다. 접속 인원이 폭주해 서버 접속 오류가 지속적으로 반복돼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동시접속 인원이 최대 10만 명까지 가능하게 준비했는데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접속 오류는 대출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많았다. 신용평가사나 보증기관 등 다른 금융회사와의 연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카카오뱅크 대출을 이용하려던 A씨(대전 유성구)는 “대출을 받으려고 한도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이용고객이 많다’는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나오더라”면서 “답답해서 고객상담센터에 연락했는데 통화중이라면서 3시간째 통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카카오뱅크는 접속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앱을 통해 공표했다.

카카오뱅크는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쉽게 개설할 수 있다. 10분 이내로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신청자 명의의 다른 은행 계좌에 카카오뱅크 측이 1원을 입금할 때 기재한 내용을 확인하도록 하는 절차를 추가해 인증을 강화했다.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거래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급여이체 등 거래 실적과 상관없이 기본적으로는 모든 고객 동일한 금리를 적용한다. 단, 대출은 신용도에 따른 개인별 금리 차이는 있다. 카카오뱅크 적금은 1년 만기인 경우 연 2.0%이며 자동이체를 설정하는 경우 0.2% 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은 1년 만기의 경우 연 2.0%다. 300만원 이내의 소액 마이너스통장은 최저 연 3.35%, 1억5000만원 한도인 직장인 마이너스통장은 최저 연 2.86%, 중신용자도 신청할 수 있는 1억5000만원 한도의 신용대출도 역시 최저 연 2.86%의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점을 두지 않기 때문에 무료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각종 알림 수수료는 면제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 사용액의 0.2%(평일) 또는 0.4%(주말·휴일)를 현금으로 돌려주도록 했으며 실적에 따라 내년 1월 말까지 월 최대 4만원을 캐시백한다. 시중은행 창구에서 신청할 때와 비교해 약 10분의 1의 수수료로 모바일 국외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