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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색 숙소’에서 특별한 여름밤을

박도현 객원기자

박도현 객원기자

  • 승인 2017-07-31 17:50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며 가족, 연인, 친구 등의 추억을 쌓기 위한 숙박업소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전국의 이색 숙소들을 모아봤다.

▲ 사진=안면도 스쿨버스 캠핑펜션 제공
▲ 사진=안면도 스쿨버스 캠핑펜션 제공


충남 태안의 안면도에는 스쿨버스 캠핑펜션이 있다. 지난해 10월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방영된 스쿨버스 캠핑팬션은 실제 미국학생들이 이용하던 스쿨버스를 캠핑카라반으로 리빌딩한 이색 팬션형 숙소다. 실제 스쿨버스의 외형이지만 내부의 취사시설과 침구 등도 일반 카라반에 뒤지지 않는다. 안면도의 아름다운 안면해수욕장과 차량으로 1분거리이며 캠핑장 주변의 초록빛 전경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추억을 선사해 준다. 캠핑카마다 할당된 공간에는 텐트도 칠 수 있으며 캠핑카 형태의 카페 또한 마련돼 있어 충남 근교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 사진=울산해수청 제공
▲ 사진=울산해수청 제공


울산광역시에서는 울기·간절곶등대 체험 숙소가 인기다. 이곳의 등대 숙소는 울산의 대표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대왕암공원과 간절곶에 자리 잡고 있다. 푸른 바다가 보이 등대에서 특별한 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등대 체험 숙소가 더욱 인기인 이유는 숙박료가 무료이기 때문이다. 숙소는 울기등대와 간절곶 등대에 각각 1곳으로 미리 접수한 신청서에 한해 무작위 추첨을 거쳐 이용자를 선정한다. 과거 등대 시설은 보안 구역으로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지만, 2000년부터 해양문화공간으로 지정되면서 공개되기 시작했다. 숙박객들은 등대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등탑 내부를 견학하거나 각종 시설을 소개받고, 체험 프로그램 등도 즐길 수 있어 교육적 측면에서도 훌륭한 피서지가 될 것이다.

▲ 사진='향단' 홈페이지 제공
▲ 사진='향단' 홈페이지 제공


경북 경주는 고즈넉한 한옥과 우리 문화재들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숙소 또한 우리 문화를 잘 반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양동마을의 한옥형 숙소 ‘향단’은 전통한옥의 사랑채 대청마루에서 아름다운 양동마을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양동마을은 세계 유네스코문화재에도 등재된 곳으로 우아한 기와집들이 늘어진 전경 아래 여름철이면 만개한 연꽃들도 함께 볼 수 있다. 넓은 마당에서 전통 체험 또한 할 수 있는 이곳은 연령에 상관없이 즐거운 휴가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에서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이 10만 9000여명으로 하루 기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해외만큼이나 아름답고 특별한 숙소들이 많아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줄 것으로 보인다.

박도현 대학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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