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집 옆에서 잔칫상 벌이다니, 충남농업경영인대회 논란
< 입력 : 2017-08-10 11:50   수정 : 2017-08-10 14:16 > <김경동 기자>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천안시 삼거리공원일원에서 개최된 ‘제15회 충청남도농업경영인대회’를 두고 지역 농심이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지난달 천안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533억원의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해 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잔칫상을 벌인 것을 두고 농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농업경영인들의 농업기술 공유와 화합을 도모하고자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2년마다 충남 시·군서 열리며 천안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행사를 열게 됐다.

이에 천안시는 시비 1억7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 9일 밤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별밤영화제 및 연예인들의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을 화려하게 펼치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10일에는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아침밥상차리기대회, 팔씨름 등의 체육행사, 시·군 노래자랑이 진행됐다. 또, 농특산물 및 농기계, 자재전시, 농특산물 알뜰경매장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발생한 수해가 완벽히 복구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렇듯 성대한 행사를 치르는 것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행사를 수해복구가 완료된 시점 이후로 연기하거나 연기가 어려웠다면 대대적인 실외 행사대신 최대한으로 간소화해 수해 를 입은 농민을 위로하는 행사로 전환해 치렀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사실상 모든 예산을 지원한 천안시의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행사연기 등을 주최 측에 요청했어야 하지만 시는 주최 측에 한차례 가량 “수해로 인해 여론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만 표명했을 뿐 행사연기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하지는 않았다. 실제 시가 지원한 1억7000만원의 예산 대부분이 연예인 섭외나 무대 설치, 불꽃놀이 비용 등에 사용된 만큼 시가 앞장서 농민의 아픔을 외면하고 잔칫상을 벌였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주관한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일정이나 행사내용에 대해 조율할 수는 없었다”라며 “일부 행사를 앞두고 부적절하다는 여론을 주최 측에 전달했지만 문제 될 것 없다는 답변을 들어 계획대로 진행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민의 아픈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하루나 이틀정도는 시름을 잊고 기분전환을 할 수있는 기회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9일 개막식에 8000여 명의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방문객은 3000여 명에 불과해 농민들로부터 외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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