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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분양 올들어 2배 껑충... 주범은 도시형생활주택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17-08-16 15:15

신문게재 2017-08-17 7면

자치구 중 유성구가 최다... 도시형생활주택이 대부분
대전시, 7월말 기준 미분양주택 현황



올 들어 대전의 미분양주택이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범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전체의 70%가 넘는 규모다.

대전시가 7월말 기준으로 발표한 미분양주택은 모두 1083호로 집계됐다. 올해 1월(556호)보다 527호가 늘었으며, 모두 민간분양이다. 미분양 물량 중 도시형생활주택이 792호로,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대전의 미분양은 1월 556호에서 2월 731호, 3월 999호로 증가했다가 4월 935호, 5월 888호로 줄었지만 6월에는 1073호로 또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1월말 70호에서 7월말 현재 194호로 늘었다.

(주)삼정기업이 시공하는 판암지구 도시개발사업 A1ㆍ2블록 삼정그린코아 1단지가 1245호 중 149호, A3블록 2단지 320호 중 33호가 팔리지 않았다.

재경건설(주)이 시공한 가오동 도시형생활주택은 이미 준공했지만, 60호 중 33호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중구는 1월말 112호에서 7월말 125호로, 변동폭이 작다.

(주)모아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산성동 유등천모아미래도 리버뷰는 237호 중 24호 미분양이다. 신영종합건설(주)이 준공한 유천동 도시형생활주택인 ‘미소랑’은 140호 중 101호나 분양되지 않았다.

서구도 연초보다 9호 정도만 늘었다.

다우건설(주)이 시공하는 갈마동 갤러리휴리움은 301호 중 7호가 남았고, 화성토건(주)이 준공한 정림동 ‘평화로운아파트’는 71호 중 31호가 미분양이다.

오성종합건설(주)이 준공한 둔산동 도시형생활주택이 98호 중 8호, 국영종합건설(주)이 시공한 탄방동 도시형생활주택은 48호 중 29호가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도시형생활주택 시공사 중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주)시티팰리스다. 이미 준공한 만년동 도시형생활주택 2곳(198호)에서 102호가 미분양이다. 둔산동 도시형생활주택도 108호 중 분양된 곳은 1곳뿐이다.



미분양 급등은 유성구가 주도했다.

유성구의 미분양이 1월말 99호에서 7월말 416호로 증가했다.

노은3지구 영무예다음 615호 중 44호, 학하지구 A1블록 오투그란데 662호 중 3호가 분양되지 않았다.

봉명동 도시형생활주택은 희비가 엇갈렸다.

(주)스카이뷰가양이 시공하는 봉명동 도시형생활주택이 299호 중 1호만 미분양으로, 가장 성적이 좋다.

반면, 보림토건(주)이 시공하는 봉명동 도시형생활주택 2곳(291호)에서 256호, 레자미종합건설이 시공하는 도시형생활주택 161호 중 112호가 미분양이다.

대덕구는 올해 미분양 ‘0호’로 시작했지만, 연강종합건설(주)이 시공하는 오정동 도시형생활주택 98호 중 64호가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시형생활주택을 100% 분양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상당수는 임대로 채우고 있다”며 “리스크가 크겠지만, 미분양이 많은 곳은 그나마 사업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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