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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56]교황도 반한 명인의 떡 '기품떡집'

대전 유성구 전민동 297-11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4-09-22 20:08
떡은 우리민족을 대표하는 음식이면서 우리민족의 아름다운 나눔 문화가 깃들여 있는 음식이다. 결혼이나 개업, 돌잔치 등 집안에 경사가 생기면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돌렸던 음식이 바로 떡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로 전절된 선명숙 명인의 송편
▲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로 전절된 선명숙 명인의 송편

대전시 전민동에 위치한 기품떡집은 전통떡 명인이 빚은 수제떡을 비롯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떡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물론 떡 맛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이들도 즐겨 찾고 있다. 특히 국내산 팥을 직접 끓여 만든 팥빙수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에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 감송편
▲ 감송편

▲ 국화송편
▲ 국화송편

▲ 밤송편
▲ 밤송편

▲ 단호박송편
▲ 단호박송편

▲ 매실송편
▲ 매실송편

최근에 우후죽순 늘어난 팥빙수 전문점들은 자극적이고 단맛강조 했을 뿐 건강식품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반해 ‘기품’의 팥빙수는 팥 위에 올려 먹는 떡고물을 비롯해 함께 곁들여 먹는 견과류까지 손님들의 건강을 배려한 재료로 구성돼 있다. 단 맛은 조금 약하긴 하지만 입안에서 오도독 씹히는 견과류와 달달하면서도 담백하게 넘어가는 팥의 조화는 기존의 팥빙수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맛이다.
▲ 국내산 팥으로 먹는이들의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기품의 여름 특선 기품 팥빙수
▲ 국내산 팥으로 먹는이들의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기품의 여름 특선 기품 팥빙수

‘기품’의 대표 선명숙 대표는 “팥은 열을 내리게 해주고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우리 조상들도 떡을 만드는데 많이 활용했던 식재료”라 며 “팥빙수는 물론 떡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에 국내산 팥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팥으로 만든 또 하나의 메뉴인 ‘아이스 팥라떼’ 역시 국내산 팥을 직접 갈아 만들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단호박 설기와 찰떡궁합인 아이스 유자차, 장뇌산삼을 갈아 만든 산삼쉐이크 등 디저트로 즐기는 음료 하나에도 건강과 정성을 담았다.

떡 전문점인 만큼 떡에 대한 자랑역시 빼놓을 수 없다. ‘기품’의 주인 선 대표의 떡과 다식은 지난 달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물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모양과 맛을 자랑한다. 선 명인의 떡을 전달받은 교황 역시 모양에 매우 감탄하며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선 명인은 “수십 년 간 떡의 명인으로 살아오면서 가장 설레고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의 감동이 떠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된 떡은 임금의 생일상에 올려 졌다는 두텁떡을 비롯해 삼색송편, 잣약, 감 송편, 매화 송편, 자색고구마 송편, 별 송편, 호박 송편으로 구성됐는데 모양에 따라 들어간 재료가 서로 달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식과 율란, 호두마리, 육포, 홍찰편, 깨엿강정 등 한과률도 떡과 함께 전달됐다.

선 대표는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한 동안 우리 떡이 외면 받기도 했지만, 웰빙 음식이 각광 받으면서 우리 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자연에서 나온 재료로 만든 우리 떡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 042-863-6767 대전 유성구 전민동 297-11
▲ 042-863-6767 대전 유성구 전민동 297-11

뉴미디어부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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