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울린 아리랑… 더 깊어진 동포애

국제휴먼클럽,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 가다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15-08-20 12:46

신문게재 2015-08-21 12면

▲ 러시아팀과 북한 영사팀 모습.
▲ 러시아팀과 북한 영사팀 모습.

국제휴먼클럽(총재 백은기. 휴먼월드 대표이사 사장)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극동 및 시베리아의 중심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고려인문화대축제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휴먼클럽은 고 이정운 초대 총재 시절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올해로 10년째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고려인들을 위해 문화대축제를 열어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민간외교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지난 8월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동안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의 고려인문화대축제 일정을 2015 러시아 광복사절단으로 참가한 국제휴먼클럽 회원 35명과 함께 하며 동행 취재한 현장기를 지면에 싣는다.
 
 ▲고려인문화대축제 현장에 가다

 지난 15일 광복절,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레닌운동장 종합스포츠센터에서는 국제휴먼클럽 예술단과 북한 예술단, 현지 고려인 동포들, 러시아인들이 함께한 고려문화대축제가 화려하고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번 고려인문화대축제를 위해 국제휴먼클럽에서는 백은기 총재와 10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고려인문화대축제에 참석해 재능을 기부해온 박중근 국제휴먼예술단 총감독(부총재), 후원을 아끼지 않는 김영남 부총재, 명 사회자인 박승갑 사무총장, 국제휴먼클럽 태동부터 함께 해온 김영곤 국제휴먼클럽 서울경기회장과 국제휴먼클럽의 든든한 후원자인 김홍호 운영위원, 박종덕 후원회원, 송혜숙 후원회원, 최창환 운영위원, 조정진 운영위원, 최귀자 홍보차장, 서진희 운영위원, 음식 봉사의 달인인 임경님 여성국장과 봉사의 대모 이근명 후원회원, 명 테너가수인 강항구 성악가와 소프라노 백은경 성악가, 이영애 가야금병창 단장과 박지연, 서은미, 정시현, 김준현 단원, 화려한 미모의 박잔디 무용단장과 김연주, 조현주, 김소연, 임윤수 단원, 몸을 아끼지 않는 봉사의 달인 최낙인 후원회원과 김천경 운영위원, 안도경 풍물단장과 신미선, 유금순, 채성복 사물놀이 단원, 김덕숙 무용가, 가창력과 재치와 유머감각 뛰어난 탁월한 진행자 남진아 가수, 향아 가수 등이 2015 러시아 광복사절단으로 참가했다.

 ▲남과 북이 함께 한 고려인문화대축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고려문화대축제는 해마다 8월15일을 전후해 이 곳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려왔다.

 극동 및 시베리아 고려인단체협회 백규성 회장은 국제휴먼클럽 백은기 총재와 함께 매년 이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면서 8000여 고려인들의 대부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하바로프스크 주 정부와 하바로프스크 시 행정부, 주 학술교육창작문화연합회, 하바로프스크 주 국제민족문화협회, 하바로프스크 주 인민총회가 함께 지원한 이번 축제에는 하바로프스크 주정부 부수반, 하바로프스크 시장, 하바로프스크 국제 및 지역간 협력부 장관, 하바로프스크 주 문화부장관, 러시아 외교부 하바로프스크 주재 대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나호트카 주재총영사관 부총영사이자 하바로프스크 관방실 지도자, 중화인민공화국 하바로프스크 주재 총영사관 부총영사, 벨라루시 총영사관의 하바로프스크 지부장, 사하 야꾸찌야공화국 정부 부수반이자 극동연방구 상임대표, 대한민국 하바로프스크 주재교육원 원장, 하바로프스크 사회위원 원장, 하바로프스크 주 인민총회 평의회 회장, 하바로프스크 주 민족 문화국제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축제를 축하해줬다.

 고려인문화대축제는 박중근 감독이 이끄는 국제휴먼예술단에서 박잔디 무용단의 전통무용 태평무와 부채춤, 김덕숙 무용가의 홍춤, 가수 남진아씨와 향아씨의 가요, 이영애 단장이 이끄는 가야금 병창, 테너 강항구와 소프라노 백은경의 이탈리아 가곡과 ‘그리운 금강산’ 등 우리나라 가곡, 안도경 단장이 이끄는 삼도풍물사물놀이가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레닌운동장 종합스포츠센터 특별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수준높은 문화공연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북한에서도 가요팀 두 팀이 참여해 ‘조국찬가’와 ‘통일무지개’, ‘반갑습니다’ 등 북한 가요를 열창하고 남과 북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려인 동포 소녀 박 뽈리나 양도 깜찍한 외모로 러시아 가요를 번안한 ‘백만송이 장미’를 열창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공연이 끝난 후 객석의 고려인들과 북한동포들과 러시아인들은 박중근 예술감독의 연출로 ‘고향의 봄’과 ‘아리랑’을 다함께 부르며 뜨거운 감동이 흐르는 우정과 화합의 시간을 나눴다.

 고려인문화대축제가 열리기 전 한복 경연대회와 한국전통음식 경연대회가 현지에서 열려 뜨거운 관심을 모은 가운데 휴먼 예술단 공연 이후엔 북한 영사가 참여하는 리셉션을 통해 남과 북이 하나되는 감동의 시간을 함께 했다. 리셉션 이후에도 실내체육관에서는 고려인과 러시아인이 함께하는 체육대회와 태권도 시범경기, 씨름 대회와 친선경기가 열려 고려인문화대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현지 러시아방송과 신문들은 백은기 총재를 인터뷰하고 고려인문화축제 현장을 상세히 보도했다. 각 러시아 신문들에서도 다음날 고려인문화대축제 현장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국제휴먼클럽에서는 현지 고려인 동포들에게 러시아 국기와 하바로프스크 주기, 태극기가 함께 그려진 1000여개의 태극 부채와 유니폼, 한복, 우산 등 물품들을 선물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국제휴먼클럽 예술단원들은 그 다음날에도 고려인이 운영하는 한식당 고리조노트에서 가수 남진아씨의 유머와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전날의 공연을 선보여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날 저녁에는 아무르 강변에서 백규성 고려인연합회장의 초청 만찬을 통해 한민족의 동질성을 실감하면서 진한 동포애와 우정을 나눴다.
▲ 사물놀이팀의 공연
▲ 사물놀이팀의 공연


 ▲고려인문화대축제 참가자들의 소감
 백은기 국제휴먼클럽 총재는 “국제휴먼클럽에서는 매년 8.15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사절단을 파견해 고려인 동포들과의 유대를 돈독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 겨레의 아름답고 훌륭한 전통이 후대에 널리 계승발전되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이 대회를 10년이 넘도록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백 총재는 “고려인 동포들과 우리는 같은 민족으로서 이런 만남을 통해 민족적 동질감을 더욱 공고하게 하고 한층 더 발전적인 관계가 지속되기를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민간외교사절단으로서 우리 나라와 러시아는 물론 아태 지역내의 국가간 관계 증진에도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규성 극동 시베리아 고려인단체협회 회장은 “2015년 8월15일은 한반도 해방 70주년, 9월2일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기념하게 된다”며 “매년 이 곳에서 고려인 동포들을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시는 국제휴먼클럽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어릴때부터 김치와 쌀밥과 된장찌개를 좋아했다는 백 회장은 “고려인들이 한국의 정통성을 보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러시아 땅에 살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에게 고려인문화대축제는 고향의 뿌리를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등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곳 고려인들끼리 자체적으로는 20년째, 대전 국제휴먼클럽과는 11년째 이 행사를 진행해오면서 이 곳 하바로프스크에 사는 145개 소수민족중 고려인들은 한반도 통일문제,사회사업,민간외교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곤 국제휴먼클럽 서울경기회장(그린솔루션 코리아 대표이사)은 “매년 이 곳에 와서 고려인 동포들을 만나면서 가슴 한 곳이 뿌듯해지고 큰 보람이 느껴진다”며 “한국과 북한, 고려인 동포들이 한데 어울려 문화공연을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슈뽀르트 웨.이.하바로프스크 주지사는 “극동지역에서 마무리된 제2차 세계대전 종말 70주년과 한반도 해방 70주년에 즈음한 하바로프스크 주에서의 고려 문화 국제 축전은 서로 다른 민족과 문화의 사람들을 단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러시아 연방에는 15만여명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고, 그중 8000여명은 하바로프스크 영내에서 살고 있다”며 “하바로프스크 주 정부와 극동 시베리아 고려인단체연합간의 협력이 앞으로도 러시아와 고려인들간의 신뢰와 상호 이해 강화에 이바지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쏘꼴로브 아. 엔 하바로프스크 시장은 “하바로프스크시에서는 매년 8월에 전통적으로 고려 문화 국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행사는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종말 70주년과 한반도 해방 70주년을 기념해 이뤄져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문화 축제는 명예 군인의 도시인 하바로프스크 시민들을 열정적으로 환영하고 있다”며 “이 축제는 고려인단체 대표들뿐만이 아니라 주의 행정 중심지인 하바로프스크에 사는 모든 민족 시민들을 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덕 하나 GMG(주)대표이사는 “학회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2시간 밤새 기차를 타고 이 곳 하바로프스크에 와주신 한민족 전문 연구학자 임영상 외국어대 교수님과 한국노어노문학회장 함영준 단국대 교수님께 정부도 하지 못하는 일을 국제휴먼클럽이 10년이 넘도록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널리 널리 알려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는 특히 “국제휴먼클럽을 통한 북한과 러시아, 고려인 동포들과의 만남은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한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곳 하바로프스크에 와서 예전에 하나은행 대전충남 본부장으로 있을 당시 대출 지원을 했던 계룡사옥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 모습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김홍호 럭키관광호텔 대표는 “이 곳 하바로프스크에 와서 고려인문화대축제를 통해 고려인 우리 동포들을 만나 한민족으로서의 동질성을 느끼고 같이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됐다”며 “라이온스 부총재협의회장으로서 라이온에서도 고려인 동포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10년째 이 행사에 참여해온 박중근 예술감독(부총재)는 “우리 공연팀과 북한 공연팀이 한자리에서 고려인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체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문화행사 교류가 통일을 앞당기는데 가장 효과적인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헌신적인 김영남 부총재는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연민의 정과 함께 한민족 한뿌리로서 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매년 고려인문화대축제에 문화사절단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진 (주)FNS (주)구성물류 대표이사는 “국제휴먼클럽 회원임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려인 동포들을 돕는 일에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장환 아록 ENG 대표이사는 “국제휴먼클럽이 이렇게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광복사절단으로 처음 참여하면서 알게 됐다”며 “귀한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최낙인 애플익스프레스 대표는 “국제휴먼클럽의 광복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해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강항구 당진시립합창단 부지휘자겸 청운대학교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는 레닌운동장 종합스포츠센터 특설무대에서는 최영섭 곡 ‘그리운 금강산’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해 고려인문화대축제 현장을 감동의 물결로 술렁이게 하고, 아무르강 선상에서는 ‘오 솔레미오’를 열창한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이 곳에 와서 공연을 하면서 고려인 동포들과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자리가 참 뿌듯하고 보람있다”고 말했다.

 국제휴먼클럽 예술단원중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분위기 메이커였던 남진아 가수 겸 방송인은 “러시아에 와보니 제가 대한민국에 태어난게 너무나 좋고 감사하다”며 “고려인들이 제 공연을 보고 웃어주고 행복해하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박수를 보내주는 분들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가 가진 것을 다 주지 못하고 가는게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광복사절단 참가를 통해 천하를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하고 귀한 분들과 만나게 됨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부채춤 공연
▲ 부채춤 공연


화려한 부채춤과 태평무로 박수갈채를 받았던 박잔디 무용단장은 “무대,조명의 어려움으로 제 실력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데다 고려인들과 언어소통이 어려웠던게 매우 안타까웠다”며 “고려인 2세와 3세들은 한국 민요 아리랑을 잘 따라부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현지 가이드를 맡았던 최성종 극동 및 시베리아 고려인단체연합회 노인협의회 회장은 “수많은 소수민족중 우리 러시아 고려인들은 도시설립 157주년을 맞이한 하바로프스크에서 고려인 공동체를 이루면서 풍속과 전통과 모국어와 문화를 보존하고 있다”며 “우리 하바로프스크에 사는 고려인들은 이 곳 시와 주의 경제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인문화대축제가 끝난 후 리셉션장에서 만난 명호 하바로프스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 부총영사는 “한민족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그날이 오길 기대한다”며 “우리 같이 열심히 노력하자”고 말했다.  

 고려인문화대축제 관련해 국제휴먼클럽이 10년이 넘도록 매년 7000여만원의 자비를 들여 행사를 치러오고 있는데 대해 한국외국어대 인문대 지식콘텐츠학부 임영상 교수는 “한민족을 연구하는 사학자로서 국제휴먼클럽 사례는 정말 좋은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며 “국제휴먼클럽의 고려인문화대축제 현장과 고려인 동포들을 가슴 뜨겁게 보듬어 안는 국제휴먼클럽을 테마로 논문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영상 교수와 함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로프스크로 밤새 12시간 기차를 타고 와 고려인 문화대축제에 참여한 한국노어노문학회장 함영준 단국대 교수는 “국제휴먼클럽이 10년이 넘도록 회원들의 자비를 들여 남과 북을 하나로 잇고 고려인과 러시아인을 단합시키는 고려인문화대축제를 열어온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감동적인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함 교수는 “이 곳 하바로프스크는 임시정부 시절 알려지지 않은 독립투사들이 수없이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이 곳 하바로프스크에서 역사속에 묻혀버린 숨은 영웅들을 찾아내 이들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단국대 연극영화과에서 영화배우 유지태와 조승우에게 3,4학년때와 1,2학년때 연극을 가르쳤다”는 함 교수는 “영화 ‘암살’의 최동훈 감독이나 영화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 등을 대상으로 하바로프크스 현지에서 독립군 의인들을 발굴해 잊혀진 역사를 재조명하는 영화 제작을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번 고려인문화대축제에 참가한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바로프스크에서 10년이 넘게 열리고 있는 고려인문화대축제는 남한과 북한과 고려인 동포들과 러시아인들이 하나되어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감동의 시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하바로프스크=한성일기자 hansung007@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주는?

하바로프스크 주는 중국-러시아 900km에 인접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산림 지대중 하나로 극동지역에 위치해 있다. 크기는 북부에서 남부가 1780km, 동부에서 서부가 125-750km 다. 면적은 러시아 전체 면적의 4.5%를 차지한다. 하바로프스크에서 모스크바는 철도로 8533km, 항공로로 6100km 거리다. 인구는 133만8305명으로 러시아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대부분 러시아 민족으로 88%를 차지한다. 그외 다른 민족이 12%인데 그중 고려인이 약 1만여명으로 0.4%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는 국토의 78.8%가 산림지역이라 혹독한 대륙성 기후와 몬순성 기후가 함께 나타나며 남부와 북부지역간 온도 차이가 크다. 남부는 1월 평균이 영하 22도, 7월 평균이 영상 25도인데 반해 북부는 1월 평균이 영하 40도, 7월 평균 영상 15도다.

주요 기관으로는 주정부의 쉬포르트 주지사와 주의회의 오스트로브스키 주의회 의장, 극동 군관부들의 쌸튜코브 총사령관이 있다.

●하바로프스크 시는?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하바로프스크 중앙 광장 레인광장 거리와 아무르강을 따라 조성된 해양공원, 깜소몰 광장, 성모승천사원, 명예광장, 영혼의 불, 미술관, 박물관 등이 이 곳 하바로프스크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

우수리강과 아무르강의 인접 지역 도시인 하바로프스크는 아무르 강변을 따라 50km 길에 위치해 있다. 하바로프스크 주의 수도로 1858년 아무르 강변에 세워진 이후 국내외 항공, 철도, 수상 운송망을 연결하는 러시아 극동 지방의 교통, 교육, 문화의 중심도시인 동시에 각종 자원의 집산지이다.

1858년 탄생한 하바로프스크시는 2013년 기준 인구가 60만7216명이고 냉대 대륙성 기후를 갖고 있다. 행정구역은 5개 구역으로 나뉜다.하바로프스크 시에는 35개의 과학기관, 미술, 건축, 작가들협회, 단과대학을 포함한 14개 대학과 약 70명으로 이뤄진 주립악단과 상설 연주장이 있다. 하바로프스크시 국제공항은 한국,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미국과 직항로가 개설돼 있고, 러시아 국내 40여 중요도시를 연결하는 극동지역 항공 교통 요지다.

길이 2824km에 이르는 아무르강은 바이칼호 동쪽 산맥의 원시림과 몽골 등에서 발원해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 동으로 흐르다가 백두산 북쪽에 발원해 만주를 안아 송화강을 흡수한 후 이 곳 하바로프스크에서 우수리강과 합류한다. 이 곳에서 아무르강의 물구비를 북북동으로 틀어 거대하고도 수많은 삼각주를 형성시키면서 오호츠크해로 흘러가는 세계에서 9번째 긴 강이다. 이 강에는 칠갑상어 등 109가지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한다.

하바로프스크에 살고 있는 고려인 수는 약 8000명 내외로 이주해온 양상은 크게 세분류로 나뉜다.

첫번째 부류는 사할린 출신 고려인들이다. 이들은 주로 고려인 2세가 중심이 되어 고등교육 기회 확대와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이주했다. 이들은 다른 고려인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비교적 양호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편이다. 이는 이주시부터 사전계획이나 먼저 온 친척과 친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번째 부류는 중앙아시아로부터 이주해온 고려인들이다. 이들은 스탈린 시대에 중앙 아시아에 강제 이주됐다가 거주지 제한이 해체된 1953년 이후부터 이 곳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구 소련의 해체후 중앙아시아의 거주지에서 민족주의 강화와 정치적, 사회적 불안 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금도 이주가 계속되고 있는 주체이다. 때로는 타지흐스탄 등에서 생명의 위험을 피해 재산을 버리고 온 가족들은 경제적 고통을 크게 받고 있다. 전쟁후 1946~1949년에 노동 조약으로 북한에서 약 1만2000명이 하바로프스크주에 이주했다. 그들은 대부분 벌목장과 탄광, 수산물 가공 업체에서 일했다.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이나 중국 길림성이나 할빈 등 이 곳의 재래시장에서 소규모 장사를 하고 있는 조선족도 한때는 1000명 가까이 됐지만 러시아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지금은 수백명의 조선족이 시장에서 의류와 잡화 사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러시아 하바로프스크=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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