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출생아 3만명 밑을 기록한 것도 2만8900명인 6월에 이어 통계청 집계 이후 새로운 기록이다. 연도별로는 2012년 48만명에서 2013년 43만6500명으로 급감했고 이제 40만명선이 위협받는 처지다. 국가별로도 출산율은 최하위권이다. 주요국뿐 아니라 전 세계와 비교해도 저출산이 심각한 국가에 속한다. 집값과 청년실업에 원인의 일부가 있다고 보고 중장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
대개 혼인 1~3년에 출산이 주로 이뤄지는 경우를 상정할 때 당분간 출산율 전망은 밝지 않다고 봐야 한다. 다른 원인은 출산 점유율이 높았던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 여성 인구 감소와 관련이 깊다. 출산 점유율이 2~4배 증가하던 30대 초반과 후반 여성 인구가 2년 전부터 감소 중이다. 이보다 산모 연령대가 높으면 둘째를 낳는 가구도 줄어든다. 이러한 현상까지 구조적이고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결혼해도 아이를 안 낳는 이른바 '딩크족'은 또 하나의 이슈다. 출산 가능한 여성의 합계출산율 전망이 매우 낮다. 그런데도 출산 부담 완화 대책이 미온적일 뿐 아니라 실질적이지 않다. 월별 출생아 수 1만명선은 지난해 12월 처음 나타났다. 취업, 출산, 보육, 교육 환경 등 저출산 원인 분석과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단편적 대응으로는 국가 출산력 수준을 못 높인다는 통계만 양산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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