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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저축은행 예금자 늘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에 예금자들 선호
스마트폰 앱 이용 가입고객도 늘어

입력 2017-10-09 10:53   수정 2017-10-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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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 직장인 이 모씨(34·대전 중구)는 여유 자금이 생겨 저축하려고 저축은행을 찾았다. 시중은행들의 다양한 예금 상품들을 찾아봤지만, 2%를 넘는 상품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직장 동료 최 모 씨가 저축은행에 예금하면 최소 2%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으로 예금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액은 47조 6361억원으로 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 년 전과 비교하면 6조5935억원 늘어난 것으로 2012년 8월 말(50조4155억원)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다.

저축은행 수신액은 2010년까지만 해도 8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가 높아 예금자들이 증가했다.

그러나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시작으로 수신액이 급감했다. 2014년에는 30조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다시 저축은행이 예금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영상태가 개선됐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으로 예금이 몰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35%다. 일부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특판 상품은 3%에 이르는 상품도 있다.

1% 중반대의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고금리를 내세우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보다도 높은 금리다.

김석태(38·대전 중구)는 "금리가 너무 낮아서 시중은행에 예금을 넣었다가는 물가상승률을 따지면 오히려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다"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조금 더 높은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 더욱이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기 때문에 한도 내에서 돈을 맡기면 괜찮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도 저축은행 수신 증가에 한몫했다.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특정 지역에만 지점을 낼 수 있고, 지점 숫자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앱을 이용하는 예금자들이 늘어나면서 접근이 수월해졌다. 저축은행 중앙회는 지난해 12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인 'SB톡톡'을 내놓았다. 전국에 있는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를 비교해 바로 가입까지 할 수 있다.

지역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에 스마트폰에 익숙한 30~40대 가입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인터넷을 통해서 금리를 비교하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이후 조건 좋은 예·적금 상품을 찾는 가입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소비자 유입을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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