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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친구를 기다려요!

서산 부성초등학교, 건강장애 이해교육 실시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17-10-19 08:45
부성초-소아암 이해교육 모습
서산 부성초 소아암 이해교육 모습


서산 부성초등학교(교장 이상범)에는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민수(가명)가 있다.

민수는 작년 10월 발병 사실을 알게 되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올해는 집에서 사이버 수업을 받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으며, 다행히 병세가 호전되어 내년에는 다시 4학년으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민수는 어서 나아 학교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며, 또한 민수가 학교 올 날을 기다리는 또 다른 친구들이 있다. 바로 민수와 내년에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될 3학년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은 1년여 동안 아픈 시간을 보내고 온 친구를 맞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 교육을 받았다. '2017년 찾아가는 건강장애 이해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 소아암협회에서는 건강장애학생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학교로 돌아갔을 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복귀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건강장애 이해교육'을 마련했다.

지난 17일, 그 첫 스타트를 부성초등학교에서 끊었다. 교육은 총 2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첫 시간은 소아암과 소아암 환자에 대한 이해교육을 실시,소아암 환자와 관련된 영화도 시청하고, 소아암 환자에 대해 가질 수 있는 편견에 대한 퀴즈도 풀었다.

두 번째 시간은 소아암 환자를 이해할 수 있는 활동으로 이루어졌는데 아팠던 친구가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상황극은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이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소아암 환우를 위한 퍼즐 맞추기 활동 및 약속 나무 만들기 활동 등을 하면서 학생들은 소아암 환우들을 이해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소아암협회에서는 소아암을 극복한 친구들을 '소아암 서바이버(생존자)'라고 지칭한다. 그들의 대부분은 소아암을 극복한 위대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잊었을지도 모른다고, 나를 외면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며 학교에 다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한다. 부성초등학교 3학년 친구들은 같은 학년에 투병 중인 민수가 있기 때문에 소아암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었고, '찾아가는 건강장애이해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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