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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모비스 서산 연구소, 지역주민들과 대화의 물꼬 트나

최근 2차례 지역주민들 초청 견학 행사 가져
주민들의 건의 사항, 회사 측 대부분 난색 표명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17-11-13 10:43
현대모비스 서산연구소(정문)
현대모비스 서산연구소 전경 사진


서산시 부석면 소재 현대 모비스 서산 연구소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 갔으나 정작 지역주민들과는 대화나 소통이 없어 지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두 차례 지역주민들을 초청, 견학 행사를 가지면서, 상생발전과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준공식도 별도 갖지 않고 운영에 들어간 현대 모비스 서산연구소는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소통이나 왕래가 제대로 없다가, 지역주민들과 관계인들의 요청으로 지난 9월20일 서산시 부석면발전협의회(회장 서홍석) 임원 및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및 태안기업도시, 현대서산농장을 방문했다.



이날 부석면발전협의회는 간담회 자리에서 주요 건의내용으로는 연구 특구 단지 내 개발 예정인 주거, 상업지역의 면 중심지로 이전과, 생산공장단지 유치, 지역주민(또는 자녀)의 취업 및 지역 특산물 이용 활성화, 향후 서산 바이오, 웰빙 연구 특구의 개발이 가져올 지역경제의 영향과 앞으로의 기업과 지역 간 상생발전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1월8일에는 서산시 부석면 갈마1,2리 주민 40여 명이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및 태안기업도시 일원을 방문해, 관내 주민들의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 특구(현대 모비스)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부석면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갖고, 현안 사항에 대한 건의 사항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날 주민들은 가장 큰 문제로 소음 분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아울러 일부 의견으로 지역 주민 채용에 대한 의견 제시 및 지역 농특산물 구매 등을 요청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각 사항마다 회사의 입장이 있어 대부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력채용 부분과 관련해서는 정규 전문 분야 인력 채용과 관련해서는 본사 차원에서 전국 단위로 채용 절차를 걸쳐 등용하고 있어 불가하지만, 비록 비정규직 이지만 보안 경비, 환경미화원 등 약 40여 명의 부석 주민들을 채용해, 현재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곳은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 아니고 연구 및 주행 시험장으로 인해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고 열악한 상황으로 지역주민들의 바라는 만큼, 선뜻 다가갈 수가 없어 입장 차가 큰 것이 사실이지만, 지역주민들과의 꾸준한 대화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현대 그룹의 계열사가 우리지역에 온다고 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크게 기대하고 있었지만, 소통이 제대로 안 되고 너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지역을 무시하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드는 것이 사실 "이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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