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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서점, 수능 연기에 재고 '탈탈'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17-11-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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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모의고사 문제집을 찾는 발걸음이 지역 서점으로 몰리고 있다.

16일 계룡문고 등 지역 대형서점에 따르면 수능 연기로 일주일간 공부할 시간이 늘어나면서 모의고사 문제집을 찾는 수험생이 늘어났다.

시험일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수험생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은 이른바 '봉투 모의고사'로 3회분가량의 실제 수능 난이도와 비슷한 시험지다.



지역 서점에서는 수능을 앞두고 미처 팔지 못한 문제집을 대리점에 반품했다가 이날 급하게 물량을 발주했다. 매년 전년도 수능에 따라 내용이 변경되기 때문에 서점에서도 재고를 많이 안 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리점에서 공급할 수 있는 물량도 넉넉지 않아 '봉투 모의고사' 품귀현상이 빚어지기까지 했다.

한 대형서점 관계자는 "국영수 주요 과목은 재고가 남지 않았다"며 "추가 주문도 어려워 더 이상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포항 지진으로 갑작스럽게 시험일이 바뀌면서 발생했다.

대부분 학생들이 시험 막바지 단계에서 본인만의 '오답 노트'로 공부하고 있지만, 일주일이란 시간이 생긴 만큼 모의고사 수요도 늘어났다. 일부 학생들은 시험과 동시에 참고서를 모두 내다 버려 다시 구입하기도 했다.

계룡문고 관계자는 "현재 재고가 거의 바닥인데 추가 주문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중"이라며 "시험일이 바뀌면서 판매가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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