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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막말 논란' 일으킨 한화 이글스 김원석 결국 방출

20일 한화, 김원석 방출 결정 밝혀
한화 "부적절한 대회내용 유포. 단호한 조치 필요"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7-11-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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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원석 선수. 사진제공은 한화 이글스
SNS(소셜네트워크) 막말 논란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 김원석(28)이 결국 방출됐다.

한화는 20일 최근 SNS 대화내용 유출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 선수에 대한 방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날 오후 구단 내부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원석은 최근 자신의 팬으로 추정되는 A씨와 나눈 SNS 대화 내용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불만은 물론 동료 선수와 팬들에 대한 비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화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한 김원석을 귀국 조치하고, 구단 차원에서 벌금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추가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면서 확사됐다. 구단은 물론 치어리더에 대한 외모 비하, 지역과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까지 담겨져 있었다. 결국 한화는 20일 김원석을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조기 귀국 시키면서, 방출 결정까지 내렸다.

김원석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선수로 팬들의 분노가 더 컸다. 2012년 한화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이듬해 방출됐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김원석은 프로 진입을 위해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 입단해 구슬땀을 흘렸다. 결국 2015년 말 친정팀 한화에 복귀했고, 2016년 1군 무대에 올랐다. 이어 2017년에는 초반 부상에도 불구 78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7리 54안타 7홈런 26타점으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김원석은 사적인 공간인 SNS가 외부로 공개되면서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한 순간 잃어버리게 됐다. 한화에서 방출돼 타팀으로 갈수도 있지만, 여론이 좋지않아 선뜻 영입의사를 밝힐 구단이 나오기 쉽지 않다. 리빌딩에 돌입한 한화로서는 아쉬운 외야 자원을 잃게 됐다.

한화는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시행중인 SNS 관련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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