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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보훈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가교(架橋)

강윤진 대전보훈청장

입력 2017-11-27 08:28   수정 2017-11-28 17:05

강윤진청장
강윤진 대전보훈청장

얼마 전 대표적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서 임청각이 1위에 올랐다. 그것은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안동에 있는 임청각은 상해 임시정부 초대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국민에게 환기 시켰다.

일본은 독립운동가에 대한 보복과 민족정기를 말살하고자 1942년 임청각을 '불령선인(不逞鮮人)의 집'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10여 km 구간에 걸쳐 임청각을 관통하는 철길을 만든다. 99칸의 저택(邸宅)은 강제철거 되어 현재 50여 칸만 남았다.

대전·충청 지역은 충절의 고장이다. 수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했으며 안동의 임청각과 같이 독립과 관련된 많은 사적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 소개하면 언론인이자 사학자로서 독립운동을 하신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가가 대전에 있으며 일본군 총사령관 등 군정 수뇌들에서 도시락 폭탄으로 민족의 힘을 보여주신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충의사가 예산에 있다.

홍성에는 청산리전투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김좌진 장군 기념관과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으로 잘 알려진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 청양에는 구한말 당시 의병활동을 통해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우다 순국하신 최익현 선생을 추모하는 모덕사가 있다.

천안에는 대표적 여성독립운동가로 만세운동을 하시다 순국하신 유관순 생가 및 기념관과 조병옥 박사 생가, 이동녕 선생 생가 등 많은 훌륭하신 분들을 기리는 시설과 사적지가 있다.

이렇듯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수많은 분들이 계셨다. 일본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방해하고 민족혼까지 없애고자 갖은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독립 운동가는 일제의 만행에 굴복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의사(義士)로 열사(烈士)로 순국선열(殉國先烈)로 항거했다.

이와 더불어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북한의 침략전쟁인 6·25에서 호국 영웅, 월남전의 참전용사, 그리고 4·19와 5·18에서 6·10 민주항쟁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위해 각기 다른 모습으로 희생한 분들이 계셨다.

이것은 격변하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된 것도, 당당한 민주주의 국가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도 밑바탕에는 독립-호국-민주화에 수많은 희생과 헌신한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찌 보면 우리의 근현대사는 보훈과는 숙명적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보훈은 어떠할까? 과거에 갇혀 있는 것 같다. 세월이 흐를수록 보훈은 '연로한 분들의 전유물' '과거에 대한 보상' 정도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오늘도 안보현장에서는 군인으로 복무 중인 젊은이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독립-호국-민주화를 잇는 과거의 기여, 안보와 민생의 현장을 지키려는 오늘의 노력, 내일을 준비하는 나라사랑의 마음인 것이다. 이 모두가 보훈의 영역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국민통합이다.

대한민국이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보훈'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웅, 민주화에 애쓰신 수많은 분들의 나라 사랑의 마음이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교훈으로 다가와야 한다.

다시 한번 국민 모두가 나라사랑으로 한마음 한 뜻이 되어 '국민의 시대, 정의로운 나라', 그리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이룩할 수 있도록 나라사랑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강윤진 대전보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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