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남서부에 두 개의 큰 섬과 수많은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뉴질랜드는 '인간이 발견한 마지막 섬'이라 불릴 만큼 오랜 기간 독자적인 문화와 풍부한 생태계를 보존해왔다. 여행바보 KRT가 아름다운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뉴질랜드를 소개했다.
마운트 쿡 |
남섬에 위치한 마운트 쿡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자태로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만년설과 거칠게 깎아지른 기세 때문에 '남반구의 알프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운트 쿡과 조화를 이루는 푸카키와 데카포는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거대 호수다. 장엄한 마운트 쿡의 외관과 청명한 호수가 어우러져 청정 자연의 절정을 선사한다.
밀포드 사운드 |
태즈먼 해를 따라 내륙까지 15km 올라가면 밀포드 사운드의 절경을 만난다. 빙하에 의해 만들어진 피오르드 지형으로, 광활한 숲과 코발트색 바다가 묘한 감동을 전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매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와이토모 동굴(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
북섬으로 향하면 신비스러운 동굴 와이토모가 있다. 마오리어로 물과 동굴을 의미하는데 이름처럼 동굴 아래로 물이 흐르고 있다. 물을 따라 보트를 타고 구경하는 점이 이색적이다. 또한 다양한 종유석과 '글로우 웜'(Glow Worm)을 관찰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개똥벌레의 한 종류인 글로우 웜이 캄캄한 동굴 안을 은은한 빛으로 수놓는 광경은 흡사 은하수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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