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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인식의 싸움' 마케팅은 제품싸움이 아니다

소설로 배우는 재미있는 마케팅
저자 자신의 성공과 좌절 녹여내

원영미 기자

원영미 기자

  • 승인 2017-12-15 14:09
인식의 싸움
화장품 회사 영업부 대리인 주인공 신 대리는 어느 날 마케팅부로 옮기라는 인사발령을 받는다. 마케팅 부서에서 굴러온 돌멩이 취급을 받으며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며 제품 중심의 마케팅 관성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결국 마케팅 업무에서 배제되어 시장조사 업무로 밀려난다.

반발심을 억누르며 사내외의 네트워크를 활용, 시장조사를 하는 틈틈이 화장품 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 보고서를 작성해서 팀장에게 주기적으로 올린다. 그러나 보고서는 번번이 팀장의 책상 서랍 속에 갇혀 버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신 대리는 비서실을 통해서 사장실에 직접 보고서를 올린다. 신 대리의 현장 조사를 통한 정밀한 분석과 구체적인 청사진이 담긴 '마케팅 전략 보고서'를 본 사장은 신 대리를 사업개발팀으로 전환 배치한다. 사업개발팀으로 자리를 옮긴 신 대리는 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인 [M&C]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 라이센스 론칭에 성공하며 마케팅 팀장이 된다.



팀장이 된 신 대리는 M&C 브랜드 화장품의 대박 성공을 일구어 내며 승승장구하지만 대박 성공의 무용담은 얼마 못 가 박제가 되어 버리고, 화려한 결실 뒤 아웃사이더로 남겨진 신 대리는 결국 사직서를 낸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연인으로 다가온 팀원 조윤희의 배웅을 받으며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 책 '인식의 싸움'은 저자 자신이 마케팅의 최전선에서 감당해 내야 했던 좌절과 성공의 회전문을 이야기로 엮어 낸, 한 샐러리맨의 자전적 마케팅 소설이다. 책을 출간하기 직전 세라젬H&B 중국법인인 세라젬화장품의 CEO를 마지막으로 샐러리맨으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한 저자가, 신입 영업사원으로서의 문제의식부터 마케팅 현장에서 구현해 가는 좌절과 인내, 성공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신윤창은 애경산업 근무 당시, '마리끌레르', '에이솔루션' 등의 매출 수백억 원대의 히트 브랜드를 성공시켰으며, 최근 7년 동안은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세라젬 화장품을 창업하여 중국 내수 시장에서 또한 수백억 원대의 회사를 일궈 내기도 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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