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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아니야?"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대하여…

겨울철 대기 건조함으로 가려움증 심해져
무턱대고 긁었다간 코끼리 피부 '태선화' 현상
물 많이 마셔 수분보충 로션으로 보습 유지를

원영미 기자

원영미 기자

  • 승인 2017-12-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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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공기가 차갑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철,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가려움증 때문인데 겨울엔 아토피, 건선,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계절적 특성 탓에 피부가 무척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된다. 무턱대고 긁게 되면 상처가 생기거나 2차 세균감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계속해서 긁다 보면 나중에는 피부가 점점 두꺼워지면서 코끼리 피부처럼 되는 '태선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참을 수 없는 겨울철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과 예방, 관리방법은 뭘까.

가려움증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질환'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방치하다보면 더 큰 질병으로까지 이어지게 될 수 있고, 숙면을 방해해 삶의 질을 떨어뜨려 일상생활까지 고통스럽게 만든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려움증의 주요 원인은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땀과 피지 분비가 줄어들면서 피부 각질층의 수분량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건조한 실내공기, 잦은 샤워, 스트레스 등이다. 영유아나 고령층의 경우엔 젊은 사람들보다 피부 속 수분의 함유량이 낮아 가려움증에 더위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역시 '물 마시기'.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주고 체내 수분을 감소시는 커피, 탄산음료, 알코올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드는 난방은 되도록 자제하고 가습기나 빨래를 사용해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잦은 목욕은 피부 각질층을 파괴시키므로 이틀에 한번 꼴로, 가능하면 짧은 시간 내에 마치는 것이 좋다. 또 지나치게 세정력이 좋은 바쓰 용품은 자제하고 샤워 후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 로션 등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촉촉하게 해주자.

가능하면 천연제품을 사용하자. 뽀드득한 느낌의 일반 비누보다는 천연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데 세안 후에도 푸석푸석함이 덜하고 오히려 식물성 오일 성분으로 보습막을 형성해 준다. 천연비누는 거부반응 유발 가능성이 높은 인공물질(계면활성제 등)을 최소화 해 각질이 줄고 가려움증도 진정돼 밤새 뒤척임 없이 잠들 수 있을 것이다.

가려움이 너무 심할 땐 시중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작용 강도에 따라 단계가 구분되어 있으므로 의사나 약사의 상담을 통해 선택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경우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층이 얇아지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초기단계 가려움증이나 영유아는 함량이 낮은 제품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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