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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의회 "시민 어울림 한마당 예산 전액삭감" 파장

예술단체 시의회 항의 방문,낙선운동하겠다.
내년 지방선건 앞두고 추경심의 불투명.

고영준 기자

고영준 기자

  • 승인 2017-12-17 10:20
계룡시의회가 15일 제123회 2차 정례회에서 2018년 예산심의 과정에서 예술단체 공연 예산인 "시민 어울림 한마당 " 1억2000만원을 삭감, 한국예총계룡시지부(이하,예총) 산하 각 단체의 회장들이 시의회를 방문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민 어울림 한마당 예산은 1억2000만원(시비6000,도비6000)으로 매년 예총에서 10회 공연으로 시민들을 상대로 찾아가는 공연을 실시해 시 문화예술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시의회는 2018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시비 6000만원을 전액 삭감 도비 6000만원도 반납 할 처지에 놓이며, 예술단체의 반감은 물론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SNS와 온라인 매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총회원 일부가 의회를 방문 항의하는 과정에서 내년도 추경에 검토하겠다는 의원들의 설득에 일부회원은 선거를 앞두고 추경을 열 수 있겠냐며, 예술단체 죽이기에 앞장선 의원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계룡시의 모 밴드 모임에서도 원색적인 비난의 목소리와 댓글이 수 없이 이어졌다.

밴드에 참석한 한 단체의 회장은 "계룡시의 문화예술 말살정책이라며 내년도 지방선거에 낙선운동으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충남도에서도 지원하겠다는 예산을 타당한 이유도 없이 사업자체를 폐기해 버린 의회의 조치에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문화예술인을 무시하는게 아니고 시민 전체를 의회가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의회가 넋이 나갔다며, "선거 때 봅시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며, 밴드 창설 이래 최대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민은 "눈, 비가와도 시민들을 위해 예술인들이 열심히 노력하였는데 처음부터 잘 할 수 있겠냐"며"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수치나 관람객의 수를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이며 하루아침에 그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 만큼 사랑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고 말하며 "의회가 너무 성급한 결단에 예술단체의 마음에 큰 상처를 안겼다"고 꼬집었다.

한편, 예산에 참여한 한 의원은 "커다란 파장을 생각지 못한 것은 아니다, 예술단체간에 불신이 의원들의 예산 삭감으로 이어졌으며 모 인터넷 신문의 예술단체에 대한 비난도 한 몫을 차지했다"며"집행부의 추경 요청이 있으면 다시 한 번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예술단체의 예산 삭감이 낙선운동으로 이어진 가운데 계룡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2018년도 예산안의 총규모 1,578억 9,053만원 중 예산안 심사결과 기획감사실 등 9개 실,과,소에 35건 49억 2,620만원을 삭감하였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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