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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톡] 미래를 위한 준비 -'겨울공부'

김소영(태민) 수필가

입력 2017-12-22 00:00   수정 2017-12-22 00:00

'무슨 날이지?'

마지막 달력 20일 날짜가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왜 저 날이 공휴일인지 잠시 의아해했다. 숫자 밑을 자세히 살펴보니 대통령선거일이라 되어 있는 걸 확인하고 왠지 씁쓸함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쉬어졌다.

2017년, 우리나라에는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대통령선거, 사드배치, 그로 인한 중국의 압박, 포항 지진, 포항 지진으로 인해 최초로 미뤄진 수능 등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나라가 성숙하는데 필요한 밑거름들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리 되었는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고 대학이라는 조직 속에서 과 대표 일을 맡으며 새로운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한 해였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나의 모자람을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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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에서 동안거 중인 스님들이 참선을 하고 있다./연합DB
불교에서는 옛날부터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동안거(冬安居)'에 들어간다고 한다. 동안거란 겨울동안 승려들이 일정한 거처에 머무르며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종교적인 것을 떠나서라도 우리에게는 이 '동안거'라는 '겨울공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해의 막바지에서 1년동안의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나의 모자람을 찾아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이번 겨울에는 내 자신부터 '겨울공부'를 해 볼 생각이다. 1년 동안 나의 삶의 모습을 살펴보고 잘 처리하지 못했던 일들은 무엇이었고 모자란 점은 무엇이었나?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다툼이나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의사소통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나? 등등.

이와 같이 나의 모자람을 찾아 나를 갖춤으로써 더 나은 내년을 기약하려는 것이다.

그냥저냥 하루를 보내고, 1년을 보낸들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그렇지만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잘못되었던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시 되짚어 봄으로써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고 또한 잘못된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 보다는 나의 잘못으로 여겨 바로 고쳐나갈 수 있는 즉, 나를 정리해 볼 시간을 갖는 것이다.

사람은 대부분 삶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자신의 삶을 후회하고 아쉬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1년을 돌아보는 시간들이 소중한 것이다.

매년 되풀이 되는 '겨울공부'는 나를 갖추는 시간으로 좀 더 나은 내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준비기간을 가졌던 사람과 준비없이 내년을 맞이하는 사람과는 확연히 다른 삶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지난 10월 AI의 미래를 위한 준비하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하고, 선진국들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경쟁이 한창이다.

개인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하고, 국가도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일은 먼저 잘 계획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실천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무술년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2018년 무술년은 '황금개띠 해'라고 한다. 우리 모두 알차게 미래를 준비하여 행운의 황금 개띠 해를 맞았으면 한다.

김소영(태민) 수필가

김소영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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