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지방정가

[6·13지방선거 주목받는 정치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17-12-29 14:00
박성효 전 시장
박성효 전 대전시장
6·13 지방선거는 자유한국당 박성효(62) 전 대전시장에겐 네 번째 도전이다.

2006년 한 자릿수의 지지율로 시작해 거대한 바위를 깨트렸다. 평생 공무원만 하다가 처음 선거에 출마해 대형사고(?)를 쳤던 정치신인이었다.

하지만, 여러 국책사업 실패 등으로 불거진 책임론의 벽을 넘지 못해 2010년 선거에선 떨어졌다. 낙선 후에는 충청권 몫으로 한나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또다시 처음 도전했던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덕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그러나 평생 공직에 몸담았던 터라 국회의원은 맞지 않는 옷이었다. 2년 후 치러진 6·4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을 중도에 사퇴하고 대전시장에 세 번째 출마했다.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면서 여론은 여당을 외면했다.

그 이후부터는 제대로 야인이 됐다. 물론 2016년 총선과 올해 대선에서도 여러 중책을 맡아 선전하기도 했지만, 말 그대로 ‘남의 선거’였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대법원 선고 전부터 ‘대전시장에 다시 도전하겠다’며 과감한 행보를 이어왔다.

발언 수위를 높였다.

월평공원 사업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시민단체와 한목소리를 냈다. 권선택 전 시장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트램에 대해서는 의견을 더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의 사이언스콤플렉스와 현대백화점의 현대아웃렛도 면밀한 검토와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대전시에서 벌어지는 큰 갈등은 모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구청장과 지방의원이 장악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네 번째 도전이지만, 여전히 박성효 전 시장은 인지도 측면에서 한국당의 유력한 대전시장 후보다. 물론, 이장우(동구), 정용기(대덕구) 국회의원과 육동일 충남대 교수 등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당내 여론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박성효 전 시장은 “민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여론이 많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