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여성/생활

"깨끗한줄 알았지?" 샤워기.수건에도 세균 득실득실

교체주기 신경쓰고 잘 말려서 사용해야 안전

원영미 기자

원영미 기자

  • 승인 2017-12-30 10:20
세균
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집에서 매일같이 사용하는 생활용품들, "잘 씼었으니 깨끗하겠지~"하는 마음으로 쓰고 있지만 실상은 잘못된 관리 탓에 세균의 온상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그런 용품들을 세균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관리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수세미=설겆이 할 때 쓰는 수세미는 항상 물기와 음식물이 닿는 환경에 있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사용하고 난 다음엔 싱크대에 그대로 두기보다 깨끗이 헹궈 물기와 거품을 제거하고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관리법이다. 살균소독을 한다고 해도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기 때문. 적어도 적당한 교체 주기는 한 달에 한번.



▲샤워기=눈에 보이지 않아 더럽다고 인식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샤워기다. 미국의 한 연구팀에서 연구한 결과 샤워기를 통해서 나오는 물이 그렇지 않은 물보다 세균이 무려 100배나 많았다는 연구도 있다. 매일 사용하는 샤워기는 물에 젖어 있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으며 이러한 물을 사용하면 피부나 호흡기에도 좋지 않다. 샤워기 헤드를 분리해 과탄산수소 등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사용할 때는 처음 30초간은 흘려보내고 사용할 것을 권한다.

▲샤워타월=비누거품을 내서 샤워할 때 사용하는 샤워볼이나 사워 타월. 욕실에 걸어두고 사용하다보면 교체시기를 신경 쓰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젖은 상태로 욕실에 걸어두면 각종 세균이 서식하게 된다. 특히 샤워볼 그물망에 낀 각질, 머리카락 등 유기물들은 세균이 증식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데 이렇게 오염된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하다 보면 피부건강까지도 해칠 수 있다. 아토피, 습진이 있거나 피부가 약한 어린이 등은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샤워 후에는 물기가 없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말려 사용하는 것이 좋고 3개월에 한번은 바꿔주길 권장한다.

▲수건=욕실에 걸어두고 온가족이 사용하는 수건은 세균에 취약하다. 특히 수건을 사용횟수가 늘어날수록 세균도 급격히 늘어난다. 빨지 않고 반복해 사용한 수건에 변기만큼 많은 세균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다. 수건을 세탁했다고 하더라도 구조상 올에 미세한 이물질이 잘 끼기 때문에 새 수건으로 자주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탁 시에는 가능하면 단독 세탁을 해야 이물질이 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바짝 말려준다. 또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넣어주면 소독효과도 있다. 오래 사용해 거칠어진 수건은 1~2년에 한 번씩 교체해준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