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성악가가 있었다.
그 성악가는 너무나 악보대로 잘 부르는 사람으로 이름이 나 있었다.
그래서 웬만한 음악회에는 빠지질 않았다.
오늘도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민음악회에 출연을 교섭 받아 나가게 되었다.
작곡가도 이 성악가에게 줄 노래를 최선을 다하여 만들어 주었다.
아 성악가는 워낙 잘 부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 없었다.
드디어 이 성악가의 순서가 되자 성악가는 악보를 받아 들고 무대로 나갔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울려 퍼졌다.
성악가의 노래가 시작되자 사방이 조용해졌다.
성악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지 얼마쯤 되었을까....
성악가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유는 악보에 쉼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쉼표가 없어 숨을 못 쉬니 쓰러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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