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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AI공포 여전 … 먹거리 안전 불안

작년 11월부터 이달 4일까지 11건 발생
육용오리 10건과 산란계 1건으로 확진
올해 겨울 발생한 AI는 모두 H5N6형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8-01-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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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초부터 AI(조류인플루엔자)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작년 AI와 살충제 계란 때문에 전국민은 ‘계란 포비아’에 몸서리쳤다. 매년 겨울이면 반복되는 AI 확산은 올해도 여전하다.



오리류는 물론 알을 낳는 산란계로 피해가 확산 되고 있어 평창동계올림픽과 설을 앞두고 또다시 조류 포비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일 오전 조류인플루엔자 위기단계는 ‘심각’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17일부터 확산 되기 시작한 AI는 지난 4일까지 총 11건이 발생했다.

11건 가운데 10건은 오리, 1건은 산란계고 11건 모두 H5N6형이다.

AI가 전남·북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했으나, 일순간 전국으로 확산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대부분 AI가 평창 인근 지역이기 때문에 올림픽을 앞둔 당국은 분주하게 방역조치에 나서고 있다.

AI는 결국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으로 이어진다.

연말특수에도 불구하고 오리고기 매출 하락은 대표적인 예다. AI는 고온에서 가열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왔으나 AI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접하는 순간 소비자들은 오리나 닭, 계란 구매를 의도적으로 피한다.

수급 물량이 적어지니 가격은 급등하고, 소비자는 외면하고, 농장과 음식점은 매출감소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지난 3일에는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확진됐다. 이 농장에서는 계란 38만5000개가 유통됐는데, 이 가운데 20만 개는 회수됐지만 약 19만 개는 전국 각지로 유통돼 소비됐을 가능성이 크다. 포천 산란계 농장과 역학관계가 드러난 농가는 44곳 가운데 세종과 충남 부여도 포함돼 있어 지역 당국은 물론 지역민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대형마트 계란 코너에서 만난 소비자는 “뉴스에 AI 발생 기사를 볼 때마다 불안하다. AI에 감염된 계란을 꼭 회수해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방역 차원에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경우 백신주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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