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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새로운 시작… 그리고 그것을 담는 마음

이승규 기자

이승규 기자

  • 승인 2018-01-09 12:48
  • 수정 2021-10-02 14:52
유혜인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지나갔다.

무술년 새해도 벌써 열흘 남짓 지났다.

새로운 한 해를 여는 것은 참으로 뜻깊다.



어느덧 고3 수험생이 되는 나는 10대의 마지막을 내달리고 있다.

2017년 12월 31일과 2018년 1월 1일은 물리적 시간으로 하루 차이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시간 속에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루라는 시차를 두고 해가 바뀌고 동시에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때아닌 궁금증을 낳게 한다.

1999년생은 새해 1월 1일 자정을 기해 막 20대를 시작하면서 의엿한 성인이 됐다. 물론 생년월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이 때문에 간혹 연초에는 나이상으로 성인이 된 이들을 받지 않는 술집도 있다고 한다.

20대의 시작을 알리며 법률적으로 미성년에서 성년이 된 들뜬 기분에 손님들간 욱하면서 다툼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나는 인간이 정해놓은 기준과 규칙에 인간이 끌려다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일, 월, 년이라는 물리적 시간 속에 새로운 한해를 시작할 때마다 대개 목표와 계획을 세우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비록 '작심삼일'일지언정 스스로 다짐하고 새로움으로 시작하는 것들이 이처럼 정해진 기준과 규칙에 속박되는 일이 너무나 당연시되고 있다는 것에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새해를 맞아 다부진 신년계획도 좋지만 올해는 일상의 기준과 규칙에 이끌리기보다 이끌 수 있는 한 해이길 되뇌어 본다. /서일여자고등학교 2학년 3반 유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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