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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 유명무실 우려

입력 2018-01-11 11:16   수정 2018-01-11 11:32



천안지역 교사들의 일 가정 병행을 위해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천안교육지원청은 최근 일천 초·중·고·특수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2018년도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를 모집한 결과 단 한 명의 신청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는 현직교사가 근무형태를 시간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주당 15~25시간 수업과 상담, 학생지도를 담당하게 하는 제도다. 사실상 오전 근무나 오후 근무만 하도록 근무시간 조정이 가능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육아나 가족의 간호를 위해 장기간 휴직을 해야 하는 교사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데다가 장기간 휴직으로 인한 경력단절의 문제점도 상당수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 이 제도를 처음 실시했지만 천안지역에서는 신청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며 올해 역시 신청자가 전무해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하게 됐다.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가 교사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교육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라는데 교사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1명의 교사가 체육 등 일부 교과를 제외하고는 전적으로 수업을 전담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2명 이상의 교사가 수업을 나눠야 하고 상담 등의 담임 업무도 큰 공백이 생겨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고등학교 역시 1명의 일을 2명의 교사가 나눠서 해야 하기 때문에 동일 과목의 교사 2명이 함께 시간선택제로 전환해야 하며 이 제도를 이용하는 교사들에게 담임 업무를 줄 수도 없어 교사 간의 불협화음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수년 전 시범적으로 진행됐던 복수 담임 제도 역시 담임교사들 간의 업무분장 문제로 인한 갈등과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자 상당수 축소된 전례가 있다.

결국, 교사들 간의 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이뤄져야 시간선택제 제도가 뿌리내릴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홍보나 교육은 전무한 실정이다.

천안지역 A교사는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이 제도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라며 "아직 우리 교육 현실과 맞지도 않고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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