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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괴정동 KT인재개발원 도시개발 계획수정만 2년째

첫 사업제안후 1년 9개월째 잠잠... 사업무산 위기감 커져

원영미 기자

원영미 기자

  • 승인 2018-01-17 14:48
  • 수정 2018-01-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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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정동 KT인재개발원 전경.
대전 서구 괴정동 KT 인재개발원 도시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무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벌써 개발계획안을 수정하는데만 1년 9개월이 흘렀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2016년 4월 KT 자회사인 (주)케이티 에스테이트는 대전 서구 괴정동 KT 인재개발원 24만여㎡ 부지에 도로·공원·문화시설 등을 포함해 공동주택 2005세대를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서구청에 개발계획안 입안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신청서에 따르면, 전체 부지를 3개 블록으로 나눠 공동주택(35.8%)과 준주거용지(4.4%), 복합시설(6.7%), 근린생활시설(3.8%), 문화시설(1.2%), 공원(29.6%) 등을 조성한다. 공동주택은 괴정육교 북측 상단에 전용면적 60㎡ 이하의 임대아파트 650세대(1블록), 롯데아파트 방향에 391세대(2블록), 괴정육교 남측 하단에 964세대(3블록)를 짓는다. 사업비 2012억 원을 들여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당시 대전시와 서구는 주민공람과 관계부서 협의를 거쳐 보완요청 사항 등을 담은 수정계획안을 요청했다.

이때 인재개발원 앞 사거리 진출입로가 협소해 차로 확장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기되면서 KT에스테이트는 사업성 평가를 위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연기 요청을 한 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수정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진·출입 차로 확장'을 하게 되면 교통 기반시설 조성 비용도 늘어나게 됨에 따라 사업성 검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KT에스테이트 한 관계자는 "사업성 검토는 계속 진행 중이지만 정확한 계획안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만 밝혔다.

서구청 관계자는 "KT 측의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신중하게 개발계획을 수정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안의 큰 틀은 유지하되, 기반시설에 대한 부분은 조금 수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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