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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환자 대전·충남 한해 5만명 넘어…매년 증가세

50대 이상·여성 환자 많아
"중장년층 면역력 약해지는 겨울 주의해야"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8-01-17 16:06
대상포진
대상포진
신경 세포 부위를 따라 물집이 생기면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대상포진' 환자가 대전·충남지역에만 한 해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한해 70만명에 육박할 정도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진 40대 이상의 중·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60세 이상이 되면 대상포진 병력과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서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4년 2만2478명, 2015년 2만2601명, 2016년 2만2917명으로 매년 증가세다. 충남도 2014년 2만6999명, 2015년 2만8067명, 2016년 2만8926명으로 매년 늘었다. 전국 역시 2014년 64만8280명, 2015년 66만6045명, 2016년 69만1339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대상포진은 전 인구의 20%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2~10세 때 수두를 일으키는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게 되는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 주변으로 퍼지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붉은 물집들이 옹기종기 군집을 이뤄 띠 모양으로 나타나며, 그 부위에 타는 듯한 통증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2016년 기준으로 연령별 환자는 50대가 25.4%(17만628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19.5%(13만5571명), 40대 16.2%(11만2526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60.9%로 남자 39.1%보다 훨씬 많았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전형적인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에서만 물집이 발생한다. 물집과 통증이 생기고 환자가 수두를 앓은 적이 있으면 대상포진으로 확진하게 된다"면서 "대상포진은 면역체계가 약화하면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중·노년층에서는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에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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