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환경연합, 학교석면 철거 공사에 '명예감리제' 요구

겨울방학기간 학교석면철거 진행 예정
전국, 1209개교, 대전 15개교
철거과정 부실가능, 현장 감시체계 필요

구창민 기자

구창민 기자

  • 승인 2018-01-17 16:58
clip20180117164227
석면철거 예정 학교 현황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석면철거공사를 진행하는 학교에 대해 학부모와 교사, 시민단체가 함께 관찰하는 명예감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 겨울방학 동안 전국 1209개 학교에서 석면철거가 이뤄지고 있다. 대전지역의 경우 초등학교 4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6곳 등 모두 15개교가 석면철거공사를 진행 중이다.



환경연합은 "학교건축물의 석면철거는 잘못되면 교실과 복도 등을 오염시켜 다수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석면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철거과정에서 보양 작업(공사 전 외부유출을 막는 사전공사)을 통해 외부유출과 잔재물 존재를 예방하는 등 전문 업체에서 철거를 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매뉴얼대로 철거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석면철거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석면이 노출되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에도 석면철거 후 잔재물이 남아 지역 사회에 문제가 대두 됐었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보완책이나 개선대책 없이 또다시 석면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획단계부터 학교 석면 철거에 경험이 많고 숙련된 철거 노동자를 확보하고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는 업체를 교육청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아직 대전 지역 230여 개 학교에 석면이 존재한다"며 "지역의 환경단체와 학부모 및 교사단체가 참여하는 명예감리제도를 도입하고 이들에게 현장감시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확인한 발암물질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석면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석면은 인체 노출 시 폐암, 악성중피종암,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백석면 사용을 금지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