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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교육의 주체

입력 2018-01-18 09:06   수정 2018-0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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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요즘 학교를 보면 학교 운영위원회와 교직원들이 모여서 자율적으로 학교의 일을 논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얼마 전 새종시 부강면의 모 중학교에서 학생인권선언에 버금가는 학교 규정을 만들려다 지역 주민과 학부모 연합회의 집단행동을 통해 거부된 적이 있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교육은 인기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미성숙했기 때문에 지도를 받아야 하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 훈육을 받아야 한다. 청소년은 어른도 아니고 어린아이도 아니다. 그러므로 여기저기서 괄시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없다. 청소년이 만화를 보면 "다 큰 녀석이 만화를 본다."고 핀잔을 받고, 어른처럼 담배를 피우면"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담배를 핀다."고 혼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들을 지도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자유방임으로 내버려 둘 수도 없다. 학생들은 학생다워야 하고 교사는 교사다워야 한다. 학생이 학생답지 못하고 어른 흉내를 지나치게 내고 다니면 사회는 어지러워진다. 하나의 예로 성적인 면을 볼 수 있다. 육체적으로는 성숙한 것 같아 보이지만 그들의 영혼은 아직 미성숙해 있다. 육체적인 욕망대로 행동을 한다면 청소년기의 성적인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인권선언이라는 것을 통해 임신 출산의 자유를 부르짖는다면 학교사회는 붕괴하고 말 것이다. 나라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해서 학생들이 임신할 권리를 찾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못하다.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교육의 주체를 학생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교육학개론 기본만 알고 있어도 교육의 주체가 교사라는 것은 교육대학나 사범대학을 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 많은 변화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육의 주체가 중요하다. 그냥 직업인으로서의 교사가 아니라 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이데올로기(이념)를 주입해서도 안 되고, 인권을 빙자하여 성소수자의 권리나 임신출산의 자유를 가르쳐서도 안 된다. 우리가 흔히 성소수자라고 하면 동성애자만 생각하기 쉬우나 그 속에는 시체성애자, 동물성애자, 사물성애자, 노인성애자, 아동성애자 등이 모두 포함된다. 학생들에게 동성애의 방법을 가르치고 나면 동물성애(동물과 성교하는 방법)도 가르치고 시체성애도 가르쳐야 하는가 의심스럽다. 작은 것부터 충실하게 지도해야 한다. 두루뭉수리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기본 질서교육에 정성을 다 하고 인성교육에 힘을 쏟아야 한다.



교육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아이들은 아이다워야 한다. 아이들이 어른 흉내만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외국에 가 보면 학교에 휴대전화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학교에 간다. 그것도 두 개를 가지고 간다. 사용하지 않는 것은 학교에 제출하고 하교할 때 찾아온다. 휴대전화 보관함에 들어 있는 것 중 사용할 수 없는 것도 많은 이유다.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노는 것을 인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것은 인권이 아니다. 수업시간에는 공부하는 것이 제대로 된 인권이다. 필자가 수 십 년간 교단에 서 있었지만 요즘만큼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사실 우리 학교는 출석도 휴대전화 앱을 사용해서 대신한다. 아이들 이름 부르고 얼굴 익힐 여유도 없이 30초 만에 출석확인이 끝난다. 결국 출석부를 출력해서 다시 토론시간에 이름을 부르면서 얼굴 익히기에 바쁘다. 교사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가슴으로 사랑할 때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인성교육과 인권교육은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학생이 교사를 부모처럼 존경하고 신뢰할 때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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