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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312)] 욕망에 대하여 (1)

이승규 기자

이승규 기자

  • 승인 2018-01-24 11:00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욕망'의 탐구는 고대로부터 많은 철학자들이 매달린 주제입니다.

플라톤, 루소, 헤겔, 라캉 그리고 스피노자 등이 그들입니다.

욕망에 대한 논의는 '욕망은 좋은 것이다', 또는 '도덕적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악'이라는 논쟁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고대나 중세의 철학자들은 욕망을 부정적으로 보았으며 현대 사회에서는 욕망의 충족을 행복과 연결시켜 긍정적인 해석을 합니다.

그러나 욕망에 대한 논의에서 공통적인 것은 '인간은 자족할 수 없는 본질적인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결핍'으로부터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사랑, 권력 그리고 돈에 대한 결핍은 불안감을 유발하여 욕망을 추구하게 되는데, 그 욕망에는 끝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욕망이 커질수록 오히려 인간은 불행해진다고 하지요.

뿐만 아니라 욕망은 '불온성'과 '허망함'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어느 법철학자는 "열정적으로 고대하던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가고 나면 인간은 허무감을 느낀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권력욕일수도 있고 물질욕일수도 있으며 성욕일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욕망의 충족을 적절히 배분하고 자제하는 노력이 없으면 욕망은 불행과 동의어가 되는 것이지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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