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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검찰의 거센 채용비리 수사

입력 2018-02-08 15:21   수정 2018-02-08 15:51
신문게재 2018-02-09 23면

채용비리에 대한 검찰의 압박이 거세다. 검찰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6일 KB국민은행에 이어 8일 KEB하나은행, BNK부산은행, 광주은행 본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DGB 대구은행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채용비리 자료를 넘겨받은 대검찰청이 5개 관할 지검에 사건을 배당한 지 사흘 만이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이들 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채용 과정에서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특혜를 주고, 면접 점수를 조작해 명문대 출신 등을 합격시켰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광주은행의 한 임원은 지난 2015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자녀 2차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적발됐다. 하나은행 채용시험에서 합격권에 들었다가 건국대 출신 2명이 탈락한 것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는 ‘건대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좌절감을 표현한 글이 걸리기도 했다.

해당 은행 관계자들을 면담한 심상정 의원은 “절망적이었던 것은 은폐나 거짓으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고 비난했다. 민간기업인 시중은행의 채용 문제까지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공개채용은 수많은 지원자와의 약속인 일종의 사회계약으로 볼 수 있다. 심 의원의 "아쉬울 때는 국민의 지원과 공적자금을 요청하는 은행이 자율성 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말은 온당하다.

취업준비생에게 채용비리는 사상 최고라는 청년 실업률보다 더 절망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실업률은 여건이 개선되면 나아지리라는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지만 특혜 등 채용비리는 ‘흙수저’들에게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된다. ‘공정성’은 우리 사회 룰로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채용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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