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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포항 지진,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

입력 2018-02-11 11:58   수정 2018-02-11 13:17
신문게재 2018-02-12 23면

11일 새벽 포항에서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다. 경남과 대전, 세종, 충남과 수도권에서도 지진 유감(有感)과 관련한 문의 전화와 119 신고가 빗발쳤다. 규모 2.8의 옥천 지진 발생 1주일 만이고 규모 5.4의 포항 지진 이후 4.0 이상은 두 번째다. 늘 경험하듯이 각종 재해 대응에서 가장 나쁜 것은 무대책, 무방비 대응이다.

지진 발생은 건물 파괴나 붕괴, 인명 피해로 직결된다. 그런데 대전의 경우 공공건축물 내진율이 절반에 못 미치고 지진 대피소 시설로 활용되는 학교의 내진율은 30%를 넘지 못한다. 지진 피해를 줄일 최소한의 장치마저 결여된 셈이다. 내진설계가 안 된 연립·다세대·원룸형 주택의 10채 중 8채 등 민간 건축물도 내진성능 보강을 지원해야 함은 물론이다. 정치적인 이벤트가 아닌 실효성 있는 지진 방재만이 대책으로서 유효하다.

지자체 차원의 지역 환경에 맞는 지진 방재 종합대책도 필요하다. 지진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주요 단층대 현장조사와 시추자료 분석 연구용역을 시행하는 전북도의 선례가 있다.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지진 대응 관련 법안도 서둘러 상임위 논의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지난해 포항 지진의 유발지진 원인 제공 시비에 휘말린 지열발전소에 대한 연관성 여부도 철두철미하게 규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처럼 위성을 이용한 지진 조기 탐지도 검토해봐야 한다. 국내 지진 횟수는 과거보다 2배 이상으로 늘고 있다. 주기적으로 강화되는 지진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추가 여진 발생에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가 엄청났던 이유에는 지진규모를 과소평가한 조기경보에도 있었다. 이번 포항 여진도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7분 가까이 늦었다. 위기대처 능력이 있는 정부가 있을 때 안전한 대한민국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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