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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AI 확산, 설 연휴가 고비다

입력 2018-02-11 13:03   수정 2018-02-11 13:16
신문게재 2018-02-12 23면

확산 조짐을 보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이 설 연휴를 앞두고 고비를 맞고 있다. 설 연휴 특성상 이동 인구가 급증하는 데다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겹치면서 AI 확산 가능성이 큰 이유다. 충남에선 지난 5일 당진 종계 농가에 이어 천안 성환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전국적으로 충남 2건을 비롯해 경기 3건, 전북 2건, 전남 11건 등 18건이나 된다.

천안은 2014년 이후 4년 연속 AI가 발생하고 있다. 양계산업이 집중된 성환의 산란계 농장 주변에 입장천과 안성천이 흐르는 등 겨울 철새에 의해 AI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산의 한 농장은 18만여 마리의 산란계와 계란을 살처분하거나 폐기처분했다. AI로 확진된 천안의 농장주가 같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선제적 방역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감염 경로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경북의 AI 차단 성과는 눈여겨볼 만하다. 경북에서는 2014년 3월 경주에서 AI가 발생한 뒤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7천여 가구에서 가금류 3천만 마리를 키우는 경북지역에서 수년 간 AI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제도나 규정을 뛰어넘는 강력한 방역 활동에 있다고 한다. ‘매우 빠르게 매우 지나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제적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비결인 것이다.

AI 바이러스 유입을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그러나 경북의 사례는 철저한 선제적 방역으로도 AI 발생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충남도는 AI 발생이 우려되는 취약 농장에 대한 전담 공무원 지정과 통제초소 확대 등 긴급조치에 돌입했다. 축산 농가는 방역당국의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르고, 귀성객들은 가금류 농장이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설 연휴가 AI 확산이 아닌 종식의 기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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