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그러나 인문학은 이런 답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주문합니다.
강상중 교수가 정리한, 일을 하는 인문학적 시각은 먼저, '나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야 하고, 다음, '다양한 각도와 시점'에서 상황을 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역경의 시대일수록 삶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이란 사회로 들어가는 '입장권'이자 '나 다움'의 표현이라고도 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여 세간의 인정도 받고, '나 다움'도 찾는 것인데, 실제로 일은 해보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거나', '잘하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거꾸로 시도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먼저 일을 시작한 다음, 일의 경험을 쌓아 가면서 잘하는 일이 어떤 분야인지 파악해야 하고, 그런 연후에 어떻게 하면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나 확인하면서 '나 다움'을 찾고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의미와 목적에 관한 것이지만 일상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이면을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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