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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326)] 일에 대한 인문학적 시각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18-02-13 15:34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왜 일을 하냐고 물으면 대체로 '돈을 벌기 위해' 또는 '생존을 위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인문학은 이런 답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주문합니다.

강상중 교수가 정리한, 일을 하는 인문학적 시각은 먼저, '나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야 하고, 다음, '다양한 각도와 시점'에서 상황을 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역경의 시대일수록 삶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이란 사회로 들어가는 '입장권'이자 '나 다움'의 표현이라고도 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여 세간의 인정도 받고, '나 다움'도 찾는 것인데, 실제로 일은 해보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거나', '잘하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거꾸로 시도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먼저 일을 시작한 다음, 일의 경험을 쌓아 가면서 잘하는 일이 어떤 분야인지 파악해야 하고, 그런 연후에 어떻게 하면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나 확인하면서 '나 다움'을 찾고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의미와 목적에 관한 것이지만 일상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이면을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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