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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 물밑경쟁 치열

당초 5월 예정 지방선거 이후 연기 솔솔
원내 1당 몫 관례…재보선 승패에 따라 바뀔 수도
충청권 민주 이해찬-박병석 한국 서청원 의원 거론

강제일 기자

강제일 기자

  • 승인 2018-02-18 13:49

신문게재 2018-02-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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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직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치열한 물밑결쟁을 벌이고 있다.

5월로 예정됐던 의장선출 시기가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재보선 결과 원내 1당을 어느 쪽에서 가져가느냐에 따라 의사봉 주인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여 여야가 더욱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입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서열 2위인 정세균 의장의 임기는 5월 29일 종료된다. 후반기 의장은 정 의장 종료 다음날부터 오는 2020년 5월 29일까지 국회를 이끌게 된다.



국회의장은 통상 현 의장 임기종료 이전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되며. 원내 1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단수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는 추인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원내 1당인 민주당 후보군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충청권에선 7선인 이해찬 의원(세종)과 5선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이 의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이 의원은 친노좌장으로 현 정부와 결을 같이하고 있어 청와대-국회 협치 정착 기대감이 크고 박 의원은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 대야(對野) 포용성에 유리할 것이라는 점이 각각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비(非) 충청권에선 6선 문희상(의정부갑), 이석현 의원(안양동안갑)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가 지방선거에 전력을 다하고 있고 선거 이후 의석변화 가능성 탓에 의장선거가 6월 13일 이후로 연기 가능성이 여의도에서 솔솔 나오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민주당(121석)과 한국당(116석)의 의석수가 고작 5석에 불과하고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국회의원 지역구가 7곳인 점을 감안할 때 이 성적표에 따라 원내 1당 지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국회의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국당에선 아직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나 뚜렷하게 움직이는 주자는 없는 상태이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의원들은 있다.

충청출신으로 8선인 서청원 의원(화성갑)과 6선 김무성(부산중구영도구), 5선 이주영(창원마산합포구), 정갑윤(울산중구) 의원 등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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