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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정 제조원가보다 3배 비싸게 판매

브랜드별 1g당 가격도 천차만별... 원료나 함량 차이 구별 어려워
소비자단체협의회, “가격 인하 필요”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18-02-19 10:57
시중에서 판매 중인 ‘홍삼정’의 제조원가보다 3배 이상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g당 가격도 브랜드에 따라 최대 2.8배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한국인삼공사와 농협홍삼, 지씨바이오, 이마트 홍삼나라 등 4개 업체의 240g짜리 제품의 평균 제조원가는 5만 2790원으로 조사됐다.



제조원가는 원재료비와 노무비, 경비를 합산해 추정했으며, 홍삼제품 원재료인 수삼 가격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6%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판매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삼정가격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하지만 판매가격은 제조원가보다 3배 가까이 비쌌다.

홍삼정 직영몰 가격을 분석한 결과, 4개 업체의 홍삼정(240g) 평균 판매가격은 16만 8500원이다. 제조원가가 판매가격의 31.3%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브랜드별 가격도 차이가 컸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이 1g당 825원으로 가장 비쌌고, 농협 홍삼 한삼인 1g당 742원, 지씨바이오 참다한 홍삼 1g당 917원, 이마트 홍삼나라 1g당 325원이었다. 최대 2.8배의 차이를 보였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홍삼 기능 평가 기준인 사포닌 함량(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 : 하루 섭취량인 3~80mg)은 비슷해 소비자가 함량을 기준으로 가격 차이를 비교하기는 어려웠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홍삼제품 소비자는 특정 브랜드를 무한히 신뢰하기보다는 가격과 주요성분의 함량을 꼼꼼히 따져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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