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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생활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법은?

부산 산후조리원서 감염병 집단 발생 '주의 요구'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장난감 등 개인물품 청결하게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8-02-21 14:32
부산
최근 부산에 있는 산부인과 병설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의 '호흡기 감염병'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의료계도 감염병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지역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의 산후조리원 두 곳에서 잇따라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RSV) 감염병이 발생해 신생아 32명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RSV 감염증은 2세 미만이 전체 환자의 96%를 차지할 정도로 소아에게 발병률이 높다. 영아의 50~70%가 생후 1년 이내에 감염되며 4세까지 거의 모든 소아가 1회 이상 감염된다. RSV 감염증에 걸리면 영유아는 콧물과 기침, 재채기, 발열, 코 막힘,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이나 고령자도 증상은 비슷하다. 영유아와 고령자 등은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RSV 감염증은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이나 물품을 만진 다음 코나 입 주위 등을 만졌을 때 감염된다.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해 산후조리원처럼 집단생활하는 곳에서 단체로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은 RS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을 잘 씻고 눈, 코, 입을 자주 만지지 않아야 한다. 영유아들은 사람이 밀집된 공간인 쇼핑몰 등을 피하고 장난감 등 개인물품을 청결히 하는 것이 감염 예방을 막는 방법이다.

지역 내과의원 A원장은 "RSV는 바이러스에 감수성이 있는 사람의 결막이나 코점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주로 겨울에 유행하는데, 어린이와 신생아의 하부 호흡기 감염의 주요 원인"이라며 "미숙아나 만성 폐질환 등 폐에 문제가 있거나, 심장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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