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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동아시아 전파망원경 21대 연결해 우주 살핀다

2018년 하반기 운영 시작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8-02-22 16:19
EAVN의 지리적 분포
11m에서 500m 사이의 크기를 가진 21대의 망원경으로 구성된 EAVN의 지리적 분포. 일반적으로 2.3GHz-43GHz 주파수에서 작동하며 망원경 사이의 거리는 가장 짧게는 6km에서 최대 5,000km에 이른다. 가장 높은 해상도는 22GHz에서 약 0.5밀리각초이다.(1밀리각초는 각도 1도의 360만분의 1). 한라산 꼭대기에서 서울에 놓여 있는 동전 속 글씨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해능력(빛을 식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림 출처: Nature Astronomy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이 동아시아 전파망원경 21대를 연결해 우주를 살피는 VLBI 네트워크(EAVN) 가동 준비에 나선다.

EAVN은 한국의 VLBI 관측망인 KVN, 일본의 VERA, 중국의 CVN 등 3개국 21개 망원경을 연결한 최대 5000㎞ 정도의 거대 관측망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감도로 우주 곳곳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EAVN은 한라산 꼭대기에서 서울에 놓여 있는 동전 속 글씨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해능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초장기선 전파망원경배열, 유럽 VLBI 전파망원경 네트워크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져 차세대 전세계 전파망원경 네트워크의 큰 축이 될 전망이다.

EAVN은 현재 가동 준비 중이고, 2018년 하반기에 초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추후 중국 신장의 110m 망원경과 태국 VLBI 네트워크 시설 이 추가되면 EAVN의 성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한국과 일본이 운영 중인 한-일 VLBI 관측망 KaVA의 협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연구자들은 지난 수년간 EAVN의 구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동아시아의 자원과 전문성을 모아 그 연구역량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로 국제협력의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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