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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터전 학교 안 '성폭력' 대전도?

학교폭력 실태조사, 초중고 학교안 성폭력 신고 증가

입력 2018-03-12 10:05   수정 2018-03-13 10:26
신문게재 2018-03-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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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이미지뱅크 제공
충남 아산 한 초등학교 다녔던 A씨는 담임이었던 K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A씨는 "수업시간 마다 옷 속으로 손을 넣는 등 더듬었지만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K씨가 다른 학교에서 버젓이 교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더이상 이러한 일을 겪는 아이들이 없어야 한다는 마음에 전화한 성폭력 상담센터의 대처는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A씨는 "어린 마음에 수치심이라는 것조차 몰라 먼저 말을 하지 못하고 도망가고 피하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자신을 위협하는 성폭력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개설된 페이스북 페이지 '스쿨 미투'에 올라온 피해 사례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확대되면서, 학교안의 묵혀있던 성폭력 사건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학교폭력 관련 대전교육청 실태조사 현황을 살펴본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16년 1차 0.72%, 2차 0.5%, 2017년 0.68%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의 폭로 뿐만 아니라 통계로도 성폭력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학폭위는 학생 간 폭력뿐 아니라 교사가 가해자일 때 등 피해자가 학생인 모든 폭력사건을 다룬다.

자주 발생하는 폭력 유형은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스토킹, 신체폭행, 사이버 괴롭힘 순이었다.

이 가운데 강제추행 및 성폭력은 2016년 1차 10.5%, 2차 3.7%로 감소했지만, 2017년 이후 10%로 학교 성폭력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피해 학생이 신고하거나 교사 등 주변 사람이 인지해 학폭위가 공식적으로 심의한 성폭력 사건의 피해 건수만 이 정도다.

교육청이 집계한 학폭위에 오른 성관련 사안 조사에서도 2014년 59건, 2015.2016년 89건으로 늘었다.

이처럼 성폭력 관련 심의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활동 강화 등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초·중·고 성범죄를 막기 위해 신고센터 개선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교장 교감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성범죄 관련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대처방법 등에 대해서도 의무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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