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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서른다섯해, 여전히 푸르른 그의 시… 이재무 시인의 '얼굴'

'좋겠다, 마량에 가면' 으로 유명한 이 시인 회갑 기념 시선집

박새롬 기자

박새롬 기자

  • 승인 2018-03-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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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시작 제공


이재무 지음 | 천년의시작





시 '좋겠다, 마량에 가면'으로 유명한 이재무 시인이 회갑을 기념해 시선집 '얼굴'을 출간했다.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섣달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시간의 그물' '슬픔은 어깨로 운다' 등 시집 11권과 산문집 3권, 시평집 등을 저술했다. 윤동주문학대상, 풀꽃문학상, 송수권시문학상 등의 수상 실적도 빛난다.

이번 시선집 '얼굴'은 그동안 출간된 시집에서 고른 188편과 제7회 소월시문학상 수상작 3편을 뽑아 총 121편의 시로 구성됐다. 유성호 문학평론가가 해설을 통해 시력(詩歷)의 맥을 짚어주고 김춘식, 유성호, 이형권, 홍용희 문학평론가가 시인과의 인연과 그의 시적성취를 전한다. 절친한 후배인 김선태 시인도 '소탈하고 솔직담백'한 이재무 시인의 모습을 들려준다.

책을 펼치고 가장 먼저 만나는 글은 '시인의 말'이다. 시인은 '서른다섯해를 보낸 시의 인생이 청년기를 거쳐 중년기에 접어든 셈'이지만 '아직도 중후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풋내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한다. 삶과 시의 보폭이 나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남긴다. 청년이라 해도, 중년이라 해도 그의 시는 청춘처럼 푸를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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