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닫기

[편집국에서]정성욱 신임 회장의 과제

입력 2018-03-13 09:43   수정 2018-03-13 10:26

박병주 지회장
박병주 경제과학부 차장
지역 경제계가 정성욱 (주) 금성백조주택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신임 회장이 결정되면서 기대감이 크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후유증이 예상보다 심각했기 때문이다.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은 14표 차이라는 결과를 책임감 있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과반이 조금 넘은 지지율(56.4%)은 투표 현장에서도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정성욱 회장 당선이 발표되자, 최상권 후보 측 인사들이 현장을 떠나면서 '그들만의 잔치'로 씁쓸함을 보였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양측 모두 분열을 우려해 '화합'을 강조했지만, 깨끗한 승복은 온데간데없고 상대에 대한 배려도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정성욱 회장이 분열된 지역 경제계를 어떻게 봉합하지 이목이 쏠린다.

포용력 있는 리더 대목은 '이서'의 '간축객서'에서 엿볼 수 있다.

진시황이 전국시대 7국을 통일하기 전, 진나라는 한나라 출신 정국의 조언으로 치수 사업을 벌였다. 이를 위해 진나라는 전국의 사람을 상대로 인재를 구한다는 구현령(求賢令)을 발표했다. ‘이사’도 구현령으로 진나라로 왔던 인재 중 한 명이었다. 진나라는 몰려든 인재를 활용해 통일 대업을 이뤘다.

대업을 이룬 진나라는 구현령과 반대되는 축객령을 발표했다. 타국 사람들은 진나라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사는 추방대상이 되자, 진왕의 축객령 재고를 요청하는 상소를 올렸다. 이 글이 바로 '간축객서'다.

간축객서 내용은 '태산불양토양 고능성기대(泰山不讓土壤 故能成其大)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왕자불각중서 고능명기덕’(王者不却衆庶 故能明其德).

태산은 한 움큼의 흙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높은 산을 이룰 수 있고, 큰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의 냇물이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여야 깊어질 수 있으며, 왕은 어떠한 백성도 뿌리치지 않아야 자신의 덕을 천하에 밝힐 수 있다는 의미다. 이사는 진시황이 사람을 가리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정성욱 회장이 최우선 과제로 화합을 꼽았지만, 경쟁자를 지지한 회원까지 끌어안아야 하는 건 사실 어려울 수 있다. 경쟁자를 지지했던 회원들 역시 회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할지 미지수다.

지역 경제계의 '수장'과 '큰 어른'으로 평가받는 정성욱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리더의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인기뉴스